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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지난 호를 읽고:
하루빨리 짐바브웨가 민주화하기를

7월 6일 KBS 〈특파원 현장보고〉 ‘짐바브웨, 공포정치로 꺾인 민주화의 꿈’을 시청했다.

이번 무가베의 재집권은 야당 후보인 창기라이가 피신해 선거에 불참하고 선거 부정과 폭력이 난무했기에 가능했다.

석 달 전 1차 투표에서 창기라이가 무가베를 앞서자 무가베는 무자비한 탄압에 나섰고, 창기라이는 네덜란드 대사관에 몸을 숨겨야 했다. 선거 당일 짐바브웨 수도는 유령도시를 연상케 할 만큼 인적이 없었다. 투표장에 가지 않고 길거리를 서성이다가는 경찰이나 여당 청년당원들에게 봉변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선거 전부터 야당 지지자들은 살해당하거나 다리가 부러지고 손목이 잘렸다고 한다. 국제 선거 감시단은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이 선거 폭력을 피해 유랑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불안한 정치 상황에다 서방국가들이 경제제재를 하면서 민중의 삶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물가가 치솟아 연평균 물가 상승률이 2백만 퍼센트를 넘었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짐바브웨의 부정·폭력 선거를 비난하고 있다. UN에서 각종 제재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윤양균 특파원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해지면 짐바브웨 민중이 더욱 고통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짐바브웨 국민들이 완전히 공포에 휩싸여서 조직적 시위나 반발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맞불〉 94호 캘리니코스 논평을 통해 짐바브웨의 밝은 미래를 힐끗 보게 됐다. 캘리니코스가 논평한 것처럼 짐바브웨 민중들의 완강한 저항과 전 세계 노동자·진보적 시민의 연대 행동이 결합돼야 한다. 하루빨리 〈맞불〉에서 무가베 정권 타도 기사를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