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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국민의 주머니를 훔치는 2MB

2MB을 보면 “BBK 도둑놈이 대통령 됐으니 국민 주머니 채우기보다 훔치는 일을 더 잘하겠다”던 어떤 택시기사의 말이 생각난다. 유모차 끌고 시장 가면 동네 사람들이 입 모아 하는 말이 “장사가 너무 안 된다, 경제 살리겠다더니 미국 쇠고기나 수입해 국민 죽인다, 미국 위해 일하라고 뽑아놨냐”다.

혼자 생활할 때 월급 1백만 원 받아 단돈 10만 원 저축이 어려웠고, 결혼 후 맞벌이를 해도 혜택 보지도 못할 고작 2만 원짜리 청약저축이나 들었을 뿐이다. 한 아이의 부모인 우리는 지금 월 지출이 수입을 초과한다. 그나마 모유로 분유 값을 아껴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분유, 기저귀, 병원비 등 아이에게 월 40만 원은 족히 들어간다. 유가 폭등에 가스요금은 40퍼센트 올랐고 전기요금도 계속 오른다. 어린이집은 한 달 최고 70만~80만 원까지 하니 내가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감히 소박한 희망을 말할 수 있을까?

그나마 촛불이 위안이다. 촛불집회에서 주부들이 “도대체 2MB의 경제 살리기에 서민이 포함되어 있긴 한 거냐. 그래서 나왔다”고 한다. 촛불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을지언정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것을 나의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

나는 아줌마의 힘, 월급쟁이들의 땀, ‘노가다꾼’의 굳은살, 힘없는 자의 설움을 안다. 만약 18대 국회가 또 국민들의 요구를 모른 척한다면, 촛불 바다는 파도가 되고 폭풍이 되어 세상을 뒤엎어 바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