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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 지역에서 계속 타오르는 촛불

서울 북부지역 (강북·성북·노원·도봉)

6월 10일 광화문 집회 때 등장한 ‘도봉구에 사는 걱정 많은 사람들’이라는 다음 카페와 함께, 도봉구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쌍문역에서 지역 촛불 집회를 한다. 7월 첫째 주에는 ‘고시 철회·협상 무효·민주 수호·폭력 탄압 규탄 -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원 주민들’이라는 다음 카페가 생겼고, 매주 목요일 노원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7월 22일에는 길음역에서 성북지역 촛불집회도 열렸고, 29일에는 롯데백화점 미아점 앞에서 강북지역 촛불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도봉 집회는 대체로 매주 20여 명이 참가하고, 이번 주 성북 집회에는 60여 명이 참가했다.

노원은 첫 집회 때 3백여 명이 참가한 데에 이어, 7월 24일 집회에는 비가 왔지만 1백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노원역 집회는 흥미로웠다. 비가 많이 오는데도 마들주민회와 민주노동당, 다함께, 진보신당 지역위원회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 ‘아고라’ 홍보를 보고 찾아온 노원구 ‘예비군’들, 대학생들, 주경복 교육감 후보 선거운동원 등이 참가했다.

노원구에 사는 전교조 조합원이자 랩퍼인 선생님 두 명은 ‘R.A.P.(Resistance Against the President - 대통령에 맞선 저항)’이라는 자작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노원구 국회의원 홍정욱의 대표 저서 《7막7장》에서 ‘7’을 빼면 무엇이 되느냐”며, “막장”이야말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미래라고 발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80여 명이 행진해 노원역에서 상계 백병원 앞까지 갔다가 노원역으로 되돌아왔다.

행진 때는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직장인이 마이크를 잡고 ‘이명박은 물러나라’, ‘어청수도 물러나라’, ‘구속자를 석방하라’, ‘공안탄압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 동부지역 (성동·광진·동대문·중랑)

7월 23일 저녁 건대역 사거리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80여 명이 참가했다.

민주노총 동부지구협의회와 동부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 날 집회에는 가족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전교조 교사들, 광진 주민 네트워크 활동가들,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 동부지역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당원들, 다함께 동부모임 등 동부지역의 다양한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했다.

촛불집회 웹 홍보물을 보고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한 젊은 아기 엄마는 웹 홍보물을 보고 아이를 데리고 잠실에서 왔다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뿐 아니라 미친 교육, 공기업 민영화, 민주주의 파괴, 경제·외교 정책 파탄을 규탄했다.

촛불문화제 순서가 다 끝난 뒤에도 여전히 비가 내렸지만 여기저기서 행진을 하자는 제안이 터져나왔다. 건대역 사거리를 한 바퀴 돌아 행진하면서 참가자들은 큰 목소리로 ‘이명박은 물러나라’, ‘미친 교육 반대한다’, ‘국민들이 승리한다’ 하고 외쳤다.

행진이 끝날 무렵 집회 대열은 1백 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정리 집회에서 광진 주민네트워크 대표는 “시청이 막히면 지역에서 촛불을 켜면 된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촛불을 밝히자”고 말했다. 다함께 동부모임 대표도 “아직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우리는 촛불을 계속 밝혀야 한다” 하고 말했다.

서울 동부지역 촛불문화제는 부시 방한일인 8월 5일까지 몇 차례 더 동부지역 4개 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서대문·은평

7월 22일 서대문과 은평에서 모두 촛불집회가 열렸다. 민주노동당 서대문구위원회 당원과 전교조 교사 20여 명이 참가해 홍제천 주변에서 영상을 상영하고 캠페인을 했다. 2주 전 집회 때는 한나라당 당원으로 보이는 사람 수십 명이 몰려와 행사를 방해한 바 있었다. 민주노동당 활동가들은 그들의 만행을 폭로하고 방어를 호소하는 글을 아고라에 올렸고 네티즌들은 댓글로 참가 의사를 밝히며 집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응원했다. 덕분에 이 날 집회는 방해 없이 치를 수 있었다.

같은 날, 은평에서는 아고라 네티즌들이 주도해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소식을 접한 은평의 네티즌들 약 20명이 모였고, 주변에서 지켜보던 시민들까지 1백여 명이 참가했다. 은평 광우병대책회의는 이 날 촛불집회 이 후 자신감을 얻어, 아고라 네티즌들에게 다음 촛불 집회를 함께 개최하자고 제안하기로 했다. 또 시민들의 참가를 확대하려고 파라핀 양초 만들기 등 사전 행사를 계획중이다.

마포

7월 23일 저녁 비가 오는 중에도 네티즌 20여 명과 시민들이 홍대 앞 놀이터에서 촛불집회를 했다. 촛불집회 이후에는 홍대역 5번 출구까지 행진도 했다.

촛불집회와 행진에는 민주노동당 마포지역위 당원, 진보신당 당원, 촛불연대 회원(네티즌)등 60여 명이 참가했다.

‘마포촛불연대’는 그동안 촛불집회를 모두 4차례 진행했고, 교육감 선거를 앞둔 7월 29일 에는 서부지역의 많은 단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마포촛불연대는 홍대에서 집회를 하고, 신촌까지 행진해서 서대문·은평 시민들과도 함께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강남

7월 22일 저녁 강남역 외환은행 앞에서 이명박의 미친 교육에 반대하는 저항의 촛불이 1백여개가 켜졌다.

이명박의 미친 교육에 맞서는 ‘촛불 교육감’ 주경복 후보 선거 운동원들, 강남 아고라 직장인 모임, 전교조 선생님들, 아스팔트 농활대 대학생들, 10대연합의 청소년들,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다함께 등 여러 촛불이 어우러져 이명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역삼역까지 행진 할 때는 사무직 노동자들이 박수를 치면서 환호를 보냈다.

강동·송파

7월 16일부터 평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잠실역에서 이명박의 미친 정책들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 촛불집회는 서울시장 오세훈과 경기도지사 김문수의 소환을 준비하는 주민소환추진전국모임의 송파 회원들이 주최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이들은 주경복 후보 송파 선본에도 함께 촛불집회를 하자고 제안해, 주경복 송파 선본도 매일 이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대선 당시 이명박이 강남, 서초에 이어 가장 많이 득표한 송파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