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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영화평:
우리에게 ‘어둠의 기사’가 필요한가?

김용욱
저항의 촛불 2호 | 2008-08-14 |
주제: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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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는 지독하게 염세적·폭력적이고 줄거리가 복잡하게 꼬인 영화다. 이 영화에 대한 국내외 평들을 읽다 보면 이 영화를 오늘날 미국 사회가 처한 현실, 특히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어두운 은유로 읽는 경우가 많다. ‘악당들’과 싸우다가 그 자신이 ‘악당’이 된 배트맨의 처지를 부시와 비교한 경우도 있다.

어떤 예술을 평가할 때 그것이 현실을 어떻게 해석했는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대중적 현상이 된 영화가 ‘테러와의 전쟁’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흥미로운 문제다.

미국의 일부 진보적 웹사이트들은 〈다크 나이트〉를 전투적 흑인 민권 운동 단체를 깡패 집단으로 묘사한 악명 높은 영화인 〈더티 하리〉(1971)와 비교한다.

〈다크 나이트〉가 그런 반동적 메시지를 담으려고 작정한 영화로 보이지는 않는다. 〈더티 하리〉의 주인공은 흑인 강도에게 총을 쏘고 난 후 고민 같은 건 하지 않는다. 반면에 이 영화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는 고전적 질문 앞에서 고민을 한다.

그러나 엎치락뒤치락하는 복잡한 줄거리를 따라간 후 심신이 매우 피곤해진 관객들이 만나는 결론은 결국 배트맨 같은 ‘어둠의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뉴욕타임스〉가 지적한 이른바 ‘슈퍼 영웅물’ 자체의 한계 때문일 수도 있다. 제 아무리 수정주의적인 슈퍼 영웅물도 영웅의 필요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장르의 존속 본능보다 근본적 이유가 있다. 이 영화는 ‘테러와의 전쟁’이 미국 주류 언론에 반영되는 방식에 크게 영향 받은 듯하다. 영화에서 조커는 주류 언론에 비친 ‘무슬림 근본주의자’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인질 비디오를 찍는 것이다. 곧 등장인물들은 그를 ‘테러리스트’로 부른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빈 라덴 같은 ‘무슬림 근본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비춰지는 방식은 냉전 때 이른바 ‘공산주의의 전체주의적 공포’가 표현된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공산주의자들’은 권력에 비이성적으로 집착하는 ‘괴물’로 묘사됐고, 일부 할리우드 영화들이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을 실제 괴물로 형상화했다.

조커는 이런 ‘괴물’의 현대적 화신이다. 의미심장하게도 ‘악당’ 중 한 명은 조커를 ‘괴물’이라 부른다. 또 다른 등장인물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한다. “[조커는] 이성적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 그저 세상이 불타는 걸 즐길 뿐이죠.”

이런 조커의 성격은 한편으로는 영화의 장점으로 작용했다. 히스 레저의 뛰어난 연기로 탄생한 조커는 매력적이진 않더라도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조커의 폭력에서 합리적·역사적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 결국 사람들이 바랄 수 있는 것은 누군가 그를 제거해 주는 것이다. 조커를 찾기 위해 3천만 명의 핸드폰을 도청하는 배트맨의 행동은 이런 식으로 정당화된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고뇌하더라도 말이다(부시는 조금도 고뇌하지 않았지만). 좀더 섬뜩한 것은 배트맨이 고담시를 악당들로부터 구원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진실을 속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부분이다.(이것은 부시와 일치한다.)

결론적으로 〈다크 나이트〉는 좀더 현실적인 슈퍼 영웅물을 원하는 장르의 팬이라면 한 번 볼만한 영화다. 그러나 진정으로 ‘테러와의 전쟁’의 시대에 미국 사회에 대한 진지한 영화적 성찰을 원한다면 6개월째 개봉 예정(이런!)인 〈엘라의 계곡에서〉를 추천한다. 이라크 참전 군인인 아들이 왜 살해당했는지 추적하는 아버지의 얘기를 담은 이 영화는 〈다크 나이트〉와는 달리 진실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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