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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평:
저항하는 힙합, ‘더 루츠’의 《라이징 다운》

필라델피아 출신의 밴드형식 힙합팀인 ‘더 루츠(The Roots)’가 8번째 정규앨범 《라이징 다운(Rising Down)》을 가지고 돌아왔다.

‘더 루츠’는 그들이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시도한 과감한 형식이나 음향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신들만이 구사할 수 있는 아우라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 있는, 중간 결과물들이 확실한 팀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것을 십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도 자신들을 짓누르는 억압과 그에 대한 끊임없는 저항, 힙합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유감없이 표현한다.

“혁명은 냄새를 맡는 것과 같아, 그것은 TV에 방영되지 않아 / 정부는 극단적이야, 마약을 빼앗고 그것을 팔지 / 난 먹을 게 하나도 없어, 그것을 얻으려면 잘 구걸해야 돼” (〈난 사과하지 않을 거야(I Will Not Apologize)에서)

실제로 이들은 웹사이트(www.okayplayer.com)에서 음악적 공통분모가 있는 뮤지션들과 집단을 형성해 교류하고 게시판과 블로그로 팬들과 소통, 무브먼트(운동)도 일으킨다. (최근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를 지지하는 점은 이해는 되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