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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감출 수 없는 부패 본색

서울시의회 의장 김귀환의 금품 살포, 이명박의 처사촌 김옥희가 벌인 공천 장사, 한나라당 상임고문 유한열의 군납업체 로비 사건 등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집권한 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아 이들의 ‘부패 원조’ 본색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김옥희와 유한열 사건은 모두 그 몸통이 청와대임이 드러나고 있다.

‘굶주린 10년’

‘언니 게이트’ 김옥희는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대한노인회를 끼고 거간꾼 구실을 했다. 이명박이 서울시장일 때부터 ‘MB맨’으로 알려진 김종원에게 30여억 원을 받고 공천을 보장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 사건을 단순 사기로 몰아가려고 하지만 검찰의 무성의한 조사에서도 김옥희가 한나라당 공천 확정 전후로 수차례 청와대에 전화를 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대한노인회 회장인 안필준은 “나는 대통령이 따로 있고 김옥희 따로 있는 게 아닌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검찰은 “나만 사기로 몰고 다 끝내려고 하고 있다.”(김옥희)

‘언니 게이트’는 MB와 그 측근들이 주도한 한나라당의 공천 과정이 비리로 얼룩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아마 ‘언니 게이트’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한나라당 고문인 유한열도 군납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국방부에 전산장비가 납품되도록 이명박 정부 실세인 맹형규와 공성진에게 로비했다. 공성진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하지만, 그는 직접 국방부 차관에게 전화를 걸고 보좌관을 국방부로 보낼 정도로 열심이었다.

거간꾼 중 하나인 이승준은 ‘아시아·태평양 NGO 한국본부’ 상임부총재인데, 이 단체는 이명박이 총재를 맡은 적이 있고 지금은 김윤옥의 조카인 김봉조가 총재다.

‘굶주린 10년’ 끝에 권력을 쥔 한나라당과 이명박이 정권을 갖고 있는 한 이런 일은 계속될 것이다. 이들을 권좌에 계속 둬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