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 현대차 사측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도부는 노동조건이 후퇴하고, 노동강도가 강화되는 주간연속2교대에 대한 ‘의견접근안’을 잠정합의하려 했다.

그래서 대의원 1백여 명이 협상장으로 들어가려는 윤해모 지도부와 교섭위원들을 가로막고 항의했다. 대의원들은 “개악된 주간연속2교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 “협상을 중단하라” 하고 요구했다.

윤해모 지부장은 협상을 중단하고 대의원 임시 간담회를 열었다. 그 간담회에서 다수의 대의원들이 집행부를 성토했다. “의견접근안은 수년 동안 단협으로 쟁취한 것 중에 30여 개를 사측에게 고스란히 내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후에도 계속 윤해모 지도부는 협상장으로 향했다. 그때마다 대의원들이 협상장 앞을 가로막았다.

보수 언론에서는 ‘노노분열’을 얘기하며 이것을 주도권 다툼처럼 비방했지만, 협상장을 막은 대의원들은 잘못된 내용을 합의한 노조 지도부에 대한 현장노동자들의 불만과 요구를 민주적으로 대변한 것이다. 8월 22일 대의원 간담회에서 한 대의원은 “노동자들을 힘들게 만들고, 주인이 아닌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게 과연 민주노조냐”고 일침을 놨다.

잘못된 합의안

윤해모 지도부는 이런 압력에 밀려 재협상을 시작했고 8월 21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임금 삭감과 노동강도 강화 없고 부품업체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득이 되는 온전한 주간연속2교대를 쟁취하려면 전면파업과 부품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공동 투쟁이 필요했다.

그런 투쟁을 회피하던 윤해모 지도부는 의견접근안의 일부 문구를 수정하는 정도로 투쟁을 끝내며 9월 2일 다시 잠정합의를 해 버렸다. 합의안에 따르면 노동강도가 강화될 것이고,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을 낳을 전환배치 전면화 가능성도 크다. 임금 인상 수준도 약속했던 월급제로 가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월급제로 가야 잔업특근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합의안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그 외에 어떤 독소조항이 더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활동가들은 이 잘못된 합의안의 부결과 투쟁 건설을 위한 선동과 조직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