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8일,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 봉기) 기념일에 영국 런던에서는 40만 명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10월 26일에는 미국 전역에서 20만 명이 반전 시위를 벌였고, 10월 31일 영국 전역의 3백여 도시와 마을에서는 서명 운동, 철야 집회, 거리 시위, 기마 행진, 대학 점거, 도로 봉쇄, 군부대 앞 연좌 시위 등 다양한 반전 행동들이 있었다.

 

11월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 무기 사찰 결의안이 통과된 바로 다음 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무려 1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반전 시위에 참가했다. 인구 40여만 명의 조그만 도시 피렌체는 거대한 반전 시위대의 물결로 뒤덮였다. 이 피렌체 반전 시위에 크게 고무된 유럽의 반전 운동가들이 오늘 유럽 각국 도시에서 동시다발 반전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12월 18∼19일 중동의 오랜 친미 국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는 이집트 당국의 불허·탄압 위협에도 4백여 명의 각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국제 반전 회의가 열렸고 여기서 “카이로 선언”이 채택됐다. 이어서 1천여 명이 참가한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지독히 억압적인 정권 하에서 말이다.

 

지난 1월 18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는 30만 명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만 명이 반전 시위를 벌였다. 이 날 캐나다·아르헨티나·레바논·필리핀·네덜란드 등 세계 35개국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이후 이들 나라의 반전 운동가들도 오늘을 “국제 공동 반전 행동의 날”로 정하고 전 세계에서 반전 행동을 조직하는 데 나섰다.

 

1월 말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는 제3차 세계사회포럼(WSF)이 열렸다. 이것은 같은 때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자본가들의 인터내셔널” 세계경제포럼(WEF)에 맞서 전 세계 반자본주의 운동 세력이 집결한 것이었다. 여기서도 수만 명이 이라크 전쟁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오늘 2월 15일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 6백 여 도시(2월 13일 현재 집계)에서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1천만 명의 목소리가 높이 울려 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