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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만인행동’

IMF 경제 위기를 노동자들의 고혈을 쥐어짜며 건너온 한국 사회에서 비정규직은 8백9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결코 앉아서 당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았던 이랜드 노동자들이 투쟁을 이어가고 있고, 기륭, KTX·새마을호 노동자들이 3년을 싸우고 있다.

올해 의미 있는 승리도 이어지고 있다. 성신여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학내외의 전폭적 지지 속에서 감동적인 승리를 이뤘고, 서울대병원 시설관리 용역업체인 성원개발분회도 원·하청연대의 모범 속에 승리를 움켜쥐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지부는 투쟁 2백50일 만에 해고자 전원복직을 따냈다.

지난 3개월의 촛불 항쟁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용기를 줬고, 시민들에게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촛불과 비정규직의 만남은 기륭 투쟁을 넘어 계속 확대되고 있다. 60여 시민·노동·사회 단체들과 네티즌들이 함께 구성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는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만인선언, 만인행동’을 조직했다.

아고라에서는 만인행동에 함께 참가하자는 글이 베스트에 올라갔다. 순식간에 1만 명의 선언과 후원금이 모였고, 23일 시국선언과 결의대회, 그리고 7시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경제 위기 속에 이명박 정부는 더욱더 노동자들을 쥐어짜며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려 한다.

따라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계속 함께 투쟁해야 한다. 10월 26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노총은 이런 행동을 강력하고 거대하게 조직해야 하고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비정규직 투쟁을 이명박 정부에 어퍼컷을 날리는 촛불 2기의 신호탄으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