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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전쟁에 반대하는가

미국은 석유를 얻기 위해 이라크 민중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소수의 이익을 위해 평범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라크 전쟁을 반대합니다. 이주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한국 정부가 이주 노동자들의 형제들을 죽이는 이라크 전쟁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저는 평화를 사랑합니다. 우리 삶을 망치는 이 전쟁을 반대합니다.

정진우(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지금 세계와 한반도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예민한 평화 감각을 가진 우리는 압니다.

이 광기의 마녀 사냥에 찬물을 끼얹고 정신을 차려야 함을, 그리고 평화의 촛불을 켜고 암흑의 세상을 환히 비춰야 함을, 석유와 세계 패권을 장악하려는 것인데도 대 테러전이라는 되지도 않는 명분을 갖다 붙이는 저 더러운 세력의 추악한 얼굴을 더 분명히 드러내야 함을.

지금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의 양심들이 한뜻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더러운 전쟁을 획책하고 있지만 또 한쪽에서는 평화의 강력한 저력이 뭉치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한편으로는 분노로, 또 한편으로는 전세계적 형제애의 감동으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김상엽(시민 단체 활동가)

나는 반전 운동을 건설하기 위해 〈다함께〉와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이라크 민중에 연대를 표하기 위해 이 시위에 참가할 것이다.

내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겪을 엄청난 고통 때문이다. 유엔의 식량 배급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은 이미 산 목숨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죽음을 연장하고 있을 뿐이다.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사람들은 주로 비전투원들이다. 사이비 계몽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상은 약자들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는, 어둠으로 가득 찬 세계다.

빈부 격차 증대, 북반구와 남반구의 격차 심화, 미국의 패권과 이라크인들의 고통을 은폐하는 모호한 보편주의는 동정심이 사라진 세계를 비극적으로 보여 주는 징표들이다.

나는 이라크 민중을 위해 내 시간과 열정을 바치고 싶다. 그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은 머나먼 곳 어디선가 어떤 사람이 그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들의 눈물, 고통,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

나는 이 시위에 참가해 “타인”의 시체 더미 위에서 건설되는 세계를 지독히도 싫어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나는 배제, 편견, 잔인한 문명을 지지하는 자들이 지배하는 세계에 대항하고 싶다.

파르한(한국 거주 파키스탄계 캐나다인 무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