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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퇴진을 내건 것이 실수인가

조계사에서 촛불 수배자로 꿋꿋이 투쟁하고 있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이 촛불 2기 연대기구 출범에 대해 〈경향신문〉과 인터뷰했다.

박원석 실장은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유린과 1퍼센트 특권층을 위한 정책에 반대하는 저항을 결집하기 위한 연대기구 발족의 필요성을 잘 설명했다.

그러나 대책회의가 “촛불시위에서 ‘정권퇴진 불사’라는 말을 사용해 보수세력에 빌미를 준 점”이 “큰 실수”였다는 평가는 아쉽다. 박원석 실장 자신도 말했듯이, 촛불시위는 단지 광우병 쟁점만이 아니라 이명박의 반서민 정책을 총체적으로 반대하는 시위였다. 운동을 더 발전시켰다면 퇴진 요구를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었다.

진정한 “실수”는 대책회의 내 주요 시민·사회단체 지도자들이 ‘퇴진 불사’를 걸어 놓고도 정작 실행에 옮기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 촛불의 잠재력을 삭혀 버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