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관한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중국의 중요한 사회문제인 ‘빈부격차’에 관해 쓴 책을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저자는 1980년대 시작한 ‘개혁개방’ 정책 이래 시작된 시장경제 정책이 중국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연구한 학자다.

저자는 농민공이나 한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해고돼 더는 돈을 벌지 못하는 노동자 등‘약소집단’의 존재와, 이러한 ‘약소집단’의 노동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각종 횡포와 부패를 앞으로 중국이 발전하는 데 커다란 장애이자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그래서 ‘약소집단’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고,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부패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중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잘 지적하고 있지만, 단점도 있다.

저자는 지배자들이 고급 술을 마시면서‘황제’처럼 지낼 때, 시민들은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굶어죽거나 고통을 당한 마오쩌둥 시대를 ‘평등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동자·농민들의 아래로부터 행동보다 공산당 정부에 기댄다.

이는 그가 중국을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로 보고, 공산당을 민주화해서 ‘사회주의 민주 중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믿는 ‘신좌파’라는 데서 나타나는 한계다.

이들은 시장경제가 일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그것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으며, 노동자와 농민, 당 관료, 신흥 자본가 모두를 포괄하는 국가경제의 성장을 중시한다.

그럼에도 이 책은 [중국인인] 저자가 중국의 빈부격차 문제에 대해서 직접 연구하고 썼다는 점 때문에 읽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