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촛불〉 9호에 실린 ‘노사협력’에 관한 몰리뉴의 주장은 타당하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노동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을 듯하다. 몰리뉴의 주장대로 회사가 주로 들먹이는 ‘경영난’은 노동 조건을 공격할 목적으로 과장되거나 위장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1997년 IMF 때처럼 기업 자체가 파산해 버려서 그 노동자들이 모두 실업자가 되는 일은 분명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도 노동자들은 투쟁할 때만 자신들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 기업이 파산 위기에 처한다면, 노동자들은 그 기업을 국가가 인수해서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과 고용을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높은 자신감과 단호한 투쟁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단 투쟁에 나서면 벼랑 끝에 선 노동자들은 자신의 생계수단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다. 여기에 작업장의 벽을 넘어선 연대가 결합된다면 거대한 정치투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