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촛불〉 8호 공무원노조 통합 기사에서 김어진 씨는 전공노 집행부가 연금 개악안에 합의한 민공노를 비판하지 않고 구체적인 연금문제 투쟁 계획안을 내놓지도 않은 채 통합안을 밀어붙인 태도에 대해서 비판했다.

아주 올바른 주장이다.

이에 반해 전공노 집행부가 제출한 노조 통합안을 부결시킨 일부 대의원들이 “연금 개악 저지 투쟁에 집중하기 위해 통합 추진은 안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를 “일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 대의원들이 노조 통합 그 자체를 반대한 것도 아닐 뿐더러, 투쟁에 집중하기 위해 노조 통합에 반대했다는 것도 공무원노조들을 둘러싼 구체적 환경에선 그렇게 비난받을 성질의 것은 아닌 것 같다.

거듭 입증되었듯이, 투쟁을 회피한 채 진행되는 노조 조직(혹은 통합 논의)은 단결이 아니라 분열을 낳기 일쑤며, 노조 내의 관료주의화만 부추기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 대의원들은 원칙적, 전투적인 관점에 기초해, 이를 저해할 것이 분명한 기형적인 통합안에 대해 불가피하게 반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