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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부시와 다른 대외 정책을 추구할까?

부시의 실패, 월가의 부패, 금융 위기 때문에 증가한 반전 여론과 대중적 불만 때문에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대외 정책에서 오바마는 ‘대화를 통한 해결’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의 대외 전략도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제국주의적 패권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라크 조기 철군에 대해 오바마는 유혈사태가 악화하면 미군 철수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조건을 항상 덧붙였다. 또한 9월 초에 오바마는 ABC 방송에서 “우리는 미국의 군대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2009년도 미국 군사비가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인 7천1백10억 달러(미국 연방 정부 예산의 20퍼센트)로 결정될 때 군비 감축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3월 미국 유대인 그룹인 AIPAC 연설에서도 오바마는 “이란에 대한 무력 사용을 배제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쟁광’ 이미지를 벗으려는 매케인이 “이란이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 연료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유연하게 입장을 선회한 반면, 오바마는 반대로 “어떤 경우에도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 우라늄을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의 보수성에 안심한 공화당과 네오콘 주요 인물들(콜린 파월, 스콧 매클렐런, 수전 아이젠하워,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은 미국 제국주의의 지도자로 오바마를 선택했다. 이 속에서 오바마가 과연 부시와 얼마나 다른 정책을 추구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