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정규직 악법 시행과 함께 시작돼 전국을 뒤흔든 이랜드 투쟁이 11월 1일 5백 일을 맞는다.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투지와 투쟁 지지 여론의 확산은 이랜드 사측의 매출 손실로 연결됐고 노동자 탄압에 아낌없던 사측은 결국 홈에버를 홈플러스(삼성 테스코)에 매각했다.

노조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홈플러스와 첫 교섭을 진행했다. 홈플러스는 홈에버의 유통기간 지난 음식 팔기, 카드깡 등으로 나빠진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 출발을 하려 한다. 그 중에서도 비정규직 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교섭에 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삼성 경영진 출신인 사측은 무노조 원칙을 철저히 유지하기 위해, 저항의 선봉에 선 김경욱 이랜드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파업 노동자와 지·분회장의 복직은 ‘법대로’ 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긴 싸움에 조합원들은 생계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지난 6월 홈에버 월드컵점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다함께 서부모임을 비롯한 11개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지원대책위원회와 함께 무기한 농성과 금요 정기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과 10월 18일 두 차례 진행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생계비 마련 바자회에는 이랜드일반노조 월드컵분회 지원대책위와 투쟁을 지원하는 네티즌·시민,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회 등이 함께했다. 홈플러스에 쇼핑을 하러 온 시민들도 격려를 보내 줬다.

이랜드 노동조합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탄압에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