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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에 맞선 유럽 대중투쟁 물결

경제 위기의 대가를 평범한 사람들이 치르게 하려는 것에 반대하는 저항이 유럽 전역에서 고조되고 있다. 이런 저항의 물결이 최근 그리스·이탈리아·독일을 휩쓸었다.

그리스

그리스에서는 경제 위기의 비용을 노동자·서민에게 떠넘기려는 우파 정부의 시도에 반대하는 파업 물결이 고조되고 있다.

10월 30일 그리스 국영 항공사 노동자들은 아테네 공항에서 활주로를 봉쇄한 채 회사 매각 계획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였다.

11월 3일에는 아테네의 지하철과 시가전차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5일에는 지방정부 노동자들이 아테네에서 전국 집중 시위를 벌일 예정이고, 6일에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

한편, 통신 노동자들과 섬유 노동자들도 해고에 반대하며 작업장을 점거한 채 파업을 벌였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전역의 대학들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우파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개혁'에 반대하는 점거 농성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개혁안'에는 수업 시간 단축과 교사들의 대규모 해고가 포함돼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또, 이탈리아어 시험에서 떨어진 이주민 자녀들을 다른 초등학생들과 분리시켜 고립된 교실에서 따로 수업을 받게 하려 한다.

10월 30일 의회에서 교육 ‘개혁' 법안이 통과되자 1백만 명이 로마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파업을 벌였고 대학생들은 도로, 철도, 다리를 봉쇄했다.

11월 7일과 14일에는 학생과 노동조합원도 참가하는 휴교 투쟁이 벌어질 것이다. 농촌 지역들에서는 마을 주민 전체가 초등학교 폐쇄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다.

교수들은 대학 ‘개혁'에 항의하는 뜻으로 거리의 광장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피사의 사탑 옆에서는 당나귀 네 마리를 이용한 수의학 수업도 진행됐다.

운동 내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조처들을 격퇴할 수 있는 방법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고위 인사들의 선의에 호소하는 방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비록 소수지만 총파업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교육부 장관은 ‘개혁'의 구체적 내용은 여전히 변경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까지는 물러설 기미가 전혀 없다.

올해 봄 우파 정부의 선출 이후 지속된 밀월 기간은 이제 끝났다. 아주 고무적인 것은 저항 운동들에서 인종차별 반대 행동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독일

11월 첫째 주 초에 독일 금속 노동자 3만여 명은 8퍼센트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경고 파업'을 벌였다.

대규모 노조인 금속노조의 표적이 된 기업들 중에는 독일 최대의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지멘스와 독일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도 포함돼 있다. 금속노조는 [기업주 측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률을 제안한 것은 3백60만 조합원들에 대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네 군데에서 시작된 이번 파업은 곧 다른 지역들로 확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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