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이집트에서 대중 시위가 발생했다. 이틀 동안만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위에 참가했다.

모든 시위 참가자들이 이스라엘의 학살에 동조했다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비판했다.

보통 인도주의적 위기와 전쟁 피난민이 생기면 이웃 나라들은 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무바라크는 오히려 국경 봉쇄를 강화했다.

무라바크 정부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이 급진 분자들이고 정권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2년 동안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 독재에 맞선 노동자 파업과 시위가 벌어졌고, 마할라 노동자 투쟁이 그 중심에 있었다.

평범한 이집트인들은 무바라크의 도움 없이는 이스라엘이 대학살을 저지르기 힘들었을 것이란 점을 똑똑히 깨닫고 있다.

항의 시위에는 사회주의자, 아랍 민족주의자뿐 아니라 이집트 최대 야당인 무슬림형제단도 참가했다.

이 시위들의 분노는 단지 이스라엘과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뿐 아니라, 부패한 친미 아랍 정권들에도 향하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현상이다. 과거에도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무바라크를 표적으로 삼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그래서 운동 내에 긴장이 나타나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의 일부 지도자들은 보수적이며, 청년 회원들이 무바라크 반대 구호를 외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급진화했다. 특히 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치욕적 패배를 당하는 것을 보면서 급진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지금 이집트의 사회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은 정확히 무바라크를 공격하고 있다.

일부 사회주의 활동가들은 라파[가자 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 도시]에 지원 물품을 보냈다. 활동가들과 노동자들은 팔레스타인 연대 모금 활동에 열정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과거에 이집트 정부는 이런 지원 활동을 방해했다. 그러나 지금 정부가 수세에 몰려 있기 때문에 강하게 탄압하지 못하고 있다.

한 부문의 투쟁은 다른 부문의 투쟁을 고무할 수 있다. 2008년 이집트 노동자 파업 물결은 5년 간의 팔레스타인 연대·반전 시위에 이어 일어났다. 그런 시위가 노동자들에게 싸울 수 있다는 용기를 줬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노동자 투쟁이 반전 운동에 힘을 주고 있다. 가장 최근 가자에 지원 물품을 보낸 것은 마할라 노동자 파업 지도자들이었고, 이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우리는 전 세계의 모든 친구, 동지, 형제, 자매들이 거리로 나서기를 촉구한다.

이스라엘의 야만적 학살에 맞선 전 세계적 투쟁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분노가 전 세계 거리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 일요일과 월요일에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런던의 이스라엘 대사관 앞 도로를 점거했다. 영국에서는 거의 매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서안 지구에서도 일요일에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시위대를 공격했고, 22살 청년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죽었다.

유럽 전역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2천 명이 항의 행진을 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에서 5천 명이, 리옹에서 2천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또, 그리스, 덴마크,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도 크고 작은 시위가 벌어졌다.

또, 이집트뿐 아니라 다른 아랍 국가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예멘에서 수만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1천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튀니지에서는 정부의 시위 금지 조처를 무시하고 수백 명의 변호사들, 노동조합 활동가들, 재야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였다.

심지어 원칙적으로 모든 항의 행동이 금지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3백 명의 사람들이 경찰의 고무총탄 세례를 맞으며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연대를 보여 줬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도 5천여 명의 사람들이 미국 국무부 건물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