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무장 해제를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이라크의 알 사무드 미사일이 1백80킬로미터 이상 날아갈 수 있다며 트집을 잡았다. 그러나 이것은 이라크 중부의 바그다드에서 남부의 바스라에도 못 미치는 거리다.

이라크가 보유한 미사일은 어느 것이든 이스라엘이 보유한 무기, 특히 핵무기에 견주면 새 발의 피다.

이스라엘의 탄도 미사일 예리코Ⅰ의 사정거리는 5백 킬로미터나 된다. 예리코Ⅱ는 훨씬 더 치명적이다. 사정거리가 1천5백 킬로미터나 되는 예리코Ⅱ는 이라크·시리아·이란, 심지어 러시아에 있는 표적도 타격할 수 있다. 그 미사일은 1천 킬로그램의 탄두를 실을 수 있는데, 이 정도면 핵탄두를 탑재하기에도 충분하다.

부시와 블레어가 원하는 것은 “대량 살상 무기의 제거”가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이라크의 방어망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대규모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라크 지도자들은 미국의 신속한 승리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무기를 모두 즉시 파괴하라는 말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