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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정권 이명박 OUT

‘재벌천국 서민지옥’을 향해 돌진하던 이명박 불도저가 기어코 6명을 깔아 죽이는 대참사를 일으켰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야만 한다는 것이냐”라는 절규가 우리의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

이명박은 지난해 여름 촛불에 크게 데인 후 한동안 기죽어 있었다. 그런데 이명박이 지난 연말부터 다시 불도저에 시동을 걸면서 비극의 씨앗이 뿌려졌다. 연초에 이명박은 “속도전”을 외치며 골수 MB맨들로 구성된 ‘친위 돌격내각’까지 구성했다.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정부’를 선언하며 이명박은 노동자·서민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셈이었다.

촛불을 짓밟는 포악함이 이명박의 맘에 들어 새로 경찰청장이 된 김석기는 친재벌·반서민 막장 정권의 충성스런 행동대장이었다. 이 자가 ‘속도전’을 위해 용산 철거민들에게 18개 중대 경찰력과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해 강경 진압을 하면서 비극이 일어났다.

따라서 용산 참사의 진상과 책임은 명백하다.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 돌격이 낳은 학살이 이 사건의 진상이며 살인교사범 이명박과 행동대장 김석기가 책임자다. 마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하듯 우리 노동자·서민들을 대해 온 이 막장 정권이 용산을 가자처럼 만들어 버렸다. 사람을 죽여 놓고 “도심 테러”를 운운하며 희생자의 아들까지 구속하는 저들은 흉악무도하기 짝이 없는 자들이다.

용산 참사에 대해 〈중앙일보〉는 “광우병 파동 못지않은 폭발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신속한 수습”을 주문했다. 실제로 용산 참사는 지금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반서민·반민주 정책이 쌓아 온 우리의 분노와 불만을 폭발시키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막장 정권

무엇보다 경제 위기 속에 노동자·서민들의 고통이 커지면서 “언제든 다시 거리로 뛰쳐나올 수 있는 ‘잠재적 촛불시위자’들이 우리 사회의 저층에 계속 쌓여가고”(〈조선일보〉) 있었다. 그래서 대통령실장 정정길은 “2월이 되면 대졸 실업자들이 쏟아지고 … 이들이 [상황을] 구조적 문제로 돌리게 되면 … 현 정부나 체제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걱정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경제를 살리겠다’던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이명박은 경제 위기의 고통을 모조리 노동자·서민에게만 떠넘기고 있다. 재벌·부자 들의 세금을 깍아 주면서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깍고 비정규직을 늘리려 한다.

‘중단’을 약속했던 대운하·공공부문 민영화도 이름만 바꿔서 추진하고 있다. “닭을 닭이라, 고양이를 고양이라”고 말했을 뿐인 미네르바를 구속했다. 방송까지 ‘조중동 쓰레기’처럼 만들려 한다. 노동자·서민의 팔·다리를 묶고 눈·귀·입을 막는 ‘마스크 법’, 사이버모욕죄 등 온갖 반촛불 악법도 추진하고 있다. 화약고에서 불을 댕기는 강경 대북정책으로 제3차 서해교전 위기까지 불러오고 있다.

따라서 이 모든 개악과 반동의 책임자인 이명박은 물러나야 마땅하다. 용산 참사는 이명박 퇴진의 결정적 이유를 하나 더 추가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