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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으로도 부족한가! 전철연 탄압 중단하라

다섯 명의 철거민을 숯덩이로 만들고 유족의 동의도 없이 시신을 파헤친 정부가 참사의 책임을 철거민들에게 떠넘기려 열을 올리고 있다.

검찰은 아직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은 용산 철거민 농성자를 구속하고 전철연 회원들의 계좌를 추적해 마치 전철연이 망루 농성에 개입한 댓가로 돈을 받아 낸 ‘불순’한 ‘배후’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불구덩이에서 아버지를 잃고 산소호흡기에 목숨을 의존하고 있는 철거민마저 구속했다. 생존자들의 진술은 듣지도 않고 철거민들이 망루에 시너를 뿌렸다고 한다. 철거민들을 폭력범으로 낙인찍는 선동도 계속되고 있다. “도심 테러”, “떼잡이”라고 고인들을 모독하고 있다.

구속자를 석방하라

그러나 소박한 도시 서민들이 화염병, 새총, 시너를 들고 한겨울 망루로 오르게 만든 것이 누구인가?

그동안 갈 곳 없는 철거민들은 마지막 생존 수단을 빼앗지 말아 달라고 하소연했지만 돌아 온 것은 용역깡패의 욕설·협박과 폭력이었다. 용산 참사 당시 무전기록에서도 드러났듯이, 경찰은 용역깡패와 언제나 한편이었다. 결국 “생존권을 무시하는 개발정책 때문에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들이 발전해서 오늘의 망루”(전철연 남경남 의장)가 됐고 살기 위해 화염병이라도 들어야 했던 것이다.

게다가 물대포와 쇠파이프를 동원한 경찰과 특공대 1천6백 명의 조직된 폭력과 철거민들의 화염병은 비할 바가 못 된다.

용역 깡패와 경찰이 합동 작전을 펼쳐 놓고도 “제3자 개입 금지” 운운하며 전철연을 마녀사냥 하는 것도 역겨운 일이다.

건설사와 땅부자들의 이윤을 위해 서민들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잔인한 재개발과 경찰·깡패들의 폭력, 그리고 이를 진두지휘한 최고 책임자 이명박이야말로 용산 참사의 진정한 ‘불순 배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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