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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을 확대해 명박 퇴진으로

지난 주말 용산 참사 항의 집회는 ‘촛불 시즌2’가 시작됐음을 보여 줬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호는 바로 “살인정권 물러나라”, “명박 퇴진”이었다.

사람들은 용산 참사 이전부터 켜켜이 쌓인 불만을 안고 이 운동에 참가하고 있다. 이 운동은 지난해 가을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로 사람들의 삶이 파괴되는 현실 속에서 벌어졌다. 이명박은 부자들에게는 종부세 감면과 건설사·은행 빚 갚아 주기라는 선물을 안겼지만 노동자·서민에게는 고통만 강요했다.

이명박은 용산 참사 주범이면서 경제 위기 고통 전가, 방송 장악, 비정규직법 개악, 민주주의 후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MB악법 추진자다. 이런 누적된 불만들이 분출하면서 용산 참사 항의 운동의 요구는 순식간에 정권 퇴진으로 발전했다.

총체적 불신

따라서 이명박정권용산철거민살인진압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명박에 반대하는 여러 쟁점을 둘러싼 운동을 지금부터 연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대책위는 우선, 지금 부상하고 있는 MB악법 반대 문제를 용산 참사 운동과 연결해야 한다. 경제 위기와 고통 전가에 맞선 노동자 투쟁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쟁점 확대는 용산 문제가 묻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명박 자신이 운동의 배경에 정부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여기서 후퇴하면 다른 불만들도 동시에 터져 나올까 봐 김석기 경질이나 대통령 사과조차 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그런 만큼 용산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명박에 반대하는 여러 운동을 총체적으로 연결시키고 힘을 모아야 한다.

MB악법 반대와 같은 중요한 문제가 단지 국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 소재로 전락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쟁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