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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위원장 구속, PD수첩 탄압, 시위 참가자 수사 확대 …:
MB의 권위주의 통치 강화 시도를 좌절시켜야

지난 연말 MB악법 강행 시도 좌절과 용산 참사 항의 운동 등 몇 달 동안 연거푸 밀렸던 이명박 정부가 반격에 나서고 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노종면 YTN노조 위원장을 구속하고 이춘근 MBC PD를 체포했다.

이 정부는 언론인을 구속하고 청계천·시청·용산·명동 등 서울 도심 곳곳에 전경 버스 수십 대를 상주시키는 등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나 있던 일들을 계속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탄압의 고삐를 죄며 반격에 나선 것은 더는 밀려서는 안된다는 절박감과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더 큰 저항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4월 국회에서 또 다시 MB악법을 둘러싼 공방과 투쟁이 벌어질 것이고 한 달 뒤 4?29재보선에서는 이명박 심판론이 제기될 것이다.

무엇보다, 5월 1일 메이데이와 촛불 항쟁 1주년인 5월 2일에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그 뒤에는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투쟁이 예정돼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일으킬 수 있는 연쇄반응을 사전에 ‘예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이명박 정부를 사로잡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4월 국회를 앞두고 지난 연말과 2월에 MB악법을 저지하는 데 결정적 구실을 한 언론노동자들을 공격하려는 것이다.

MBC를 비롯해 당시 파업에 나선 언론노동자들은 “지난해 촛불 항쟁 이후 이명박 정부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벌여온 노종면 위원장을 보고 우리도 저렇게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리고 MBC 노동자들이 선두에 선 MB악법 저지 투쟁은 지난 2월 28일에 3만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노동자 집회와 가두 시위로 이어졌다.

MB는 이런 일이 재현되는 것을 막고 싶어한다. 그래서 지난 23일 YTN노조 파업을 앞두고 노종면 위원장 등 지도부 4명을 체포했고 촛불 항쟁 당시 ‘진실을 알리는 언론’의 상징이 된 MBC 〈PD수첩〉 이춘근 PD를 체포했다. 〈PD수첩〉의 다른 PD들도 체포하고 압수수색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다행히도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YTN노조는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단호하게 파업을 지속하고 있고 언론노조도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MBC 노동자들이 다시 저항에 나섰고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의 항의 성명이 이어졌다. 검찰은 이런 즉각적인 반발에 움찔하며 이춘근 PD를 풀어줬다.

하지만 촛불 항쟁의 재현을 막으려는 이명박의 반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경찰은 민주노동당 진승모 학생위원장과 정태호 고려대 총학생회장에게 소환장을 보내는 등 ‘노학연대’를 선언한 학생운동도 탄압하고 있다. “미래 4년 고난”을 끝낼 대중 운동이 그래서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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