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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5 반전 집회 소식

지난 3월 15일 오후 5시 종묘 공원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날 집회에는 지난 2·15 마로니에 집회 때보다 많은 6천∼7천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 2·15 집회 때처럼 어린이, 청소년, 노인, 동성애자,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반전 팻말과 배너를 들고 모였다. 평화를 상징하는 꽃을 들고 참가한 할머니도 있었다. “우리는 전쟁이 싫어요” “살인은 그만”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엄마와 선생님과 함께 온 수십 명의 어린이들도 있었다. 노동자들의 참가도 돋보였다. 공무원 노동자들이 40명 넘게 참가했고 교사, 병원 노동자, 피자 헛 노동자, 이주 노동자 등 많은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평화의 뜻이 담긴 종이 비둘기를 흔들며 한 목소리로 부시의 전쟁과 노무현 정부의 파병 계획을 맹렬히 비난했다.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인 고등학생 김종민 씨는 연단에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의 석유와 중동 지역에 친미 세력을 세우려는 음모”라고 비난한 뒤, “노무현 대통령은 ‘노’라고 말해야 한다”며 전쟁 참여를 비판했다. 영화배우 정진영 씨도 반전 연설을 했다.

이 날 시위는 미국에서 25만 명, 스페인에서 1백만 명 등이 참가한 국제 반전 시위의 일부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촛불과 팻말을 들고 “전쟁 반대”, “파병 반대”, “Stop the War”를 외치며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광화문 정리 집회에서는 ‘다함께’ 활동가 김광일 씨가 “우리 정부가 이라크 전쟁에 지원할 2조 원은 대학생 25만 명이 1년 동안 등록금을 내지 않고 대학을 다닐 수 있는 돈”이라며 “참여 정부는 더러운 전쟁에 참여할 게 아니라 실업과 빈곤과의 전쟁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정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