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현재 부산 대우버스 노동조합이 26일째, 대우버스 사무직 지회가 1백63일째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버스는 2001년 대우차가 매각되면서 분리됐고, ‘미국 간첩 사건’으로 유명한 영안모자 백성학이 2003년 인수했다. 대우버스는 국내 버스시장 선두 주자로, 설립 이후 매년 흑자를 냈다. 특히 2007년 1백71억 원, 2008년 81억 원 등 설립 이후 최대 흑자를 보았고 2009년 3월 수출도 전년대비 38퍼센트나 늘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불황을 핑계로 적자가 예상된다며 9백28명 중 무려 절반이 넘는 5백7명(55퍼센트)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하고, 4월 9일 직장폐쇄를 감행했다.

이에 맞서 대우버스 노동자 8백여 명은 4월 9일 부산 전포, 동래 공장을 단호하게 점거했고, 울산공장 앞에서는 집회를 하고 공장 안으로 행진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찰력 투입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고, 4월 15일에는 금속노조 노동자 1천여 명이 모여 ‘총고용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도 열었다.

점거 파업중인 8백여 명의 대우버스 노동자

대우버스 사무지회 윤덕중 부지회장은 “대우버스의 구조조정은 부산, 경남지역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다. 앞으로 학생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가지게 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대우버스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하려면 울산공장을 타격하는 게 중요하다. 대우버스는 부산에 세 공장(전포, 동래, 반여)과 울산에 한 공장이 있다. 이전 대우버스 노조 지도부는 2006년에 부산 공장에서 ‘물량과 상관없이 월 56시간의 OT[초과근무]를 보장한다’는 사탕발림 약속을 받으며 울산공장 비정규직 배치와 생산을 인정하는 잘못된 합의를 했다.

합의 이후 울산공장은 2백50명의 비정규직으로만 운영되는 공장이 됐다. 고삐가 풀린 사측은 차근차근 물량과 주력 품목을 울산공장과 해외법인으로 이전했고, 부산 공장이 연 2천 대를 생산할 때 울산공장은 3천 대를 생산하게 됐다. 결국 지난해부터 부산 공장 노동자들은 물량이 줄면서 월급이 약 1백20여만 원으로 줄었다. 부산 공장이 점거파업을 해도 울산공장의 생산이 계속돼 타격이 크지 않다. 비정규직을 늘리는 잘못된 합의가 정규직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금이라도 대우버스 노동자들은 울산공장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철폐와 정규직화를 내걸고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하고 산별노조로 조직해야 한다. 금속노조는 부산 공장의 점거 파업을 엄호하면서 이런 연대를 지원해야 한다. 이것이 두려운 사측은 대우버스 노동자들이 울산공장 앞에서 집회를 할 때는 비정규직을 출근시키지 않으며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업주들은 묵묵히 일해 온 평범한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며 이윤을 극대화하려 한다. 이런 시기에는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단결해 단호한 파업으로 이윤에 타격을 가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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