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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MB 구호는 유효하다

최일붕 동지는 지난호 독자토론광장 글 “〈레프트21〉은 비판적 지지라는 전술 원리를 따라야 합니다”에서 장호종 기자가 쓴 〈레프트21〉 메이데이 특별호의 헤드라인(“진보 진영이 반MB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다”)에 대해서 “반MB라는 공식이 눈에 거슬렸”다며 단서를 달았다.

그 이유로 “진보 진영 안에서 그 공식을 애용하는 훨씬 더 큰 경향인 주요 NGO들과 NL 경향은 흔히 그 공식을 이용해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 필요성을 넌지시 언급한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경계하면서도 “반MB” 구호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에서 “MB가 하는 ~정책”이란 말을 쓰면 훨씬 더 높은 “반대경향”이 나타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시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이다. 게다가 이명박이 대운하와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성소수자 차별 반대 내용을 삭제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후보 시절 이명박을 지지했던 여러 이주노동자 단체들조차 이명박 정부의 탄압을 받고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시점에서 “반MB” 구호는 여러 운동을 결집시킬 수 있는 기능을 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