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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ㆍ쌍용차 노동자 투쟁: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선 노동자 투쟁에 연대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애도마저 가로막는 이명박 정부가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죽음과 고통에는 더더욱 눈길조차 줄 리 없다.

화물연대 박종태 조합원이 대한통운의 일방적 운송료 삭감과 대량해고에 몰려 목숨을 끊은 지 한 달이 돼 간다.

화물 노동자들은 트럭 안에서 새우잠을 자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휴일도 없이 일하는 데도 빚을 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이런 노동자들에게 대한통운은 운송료 30원을 깎으려고 핸드폰 문자 하나로 해고 통지를 날렸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정부의 대답은 경찰 몽둥이와 군홧발이었다.

지난 16일 대전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정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도 경찰은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추모 집회와 행진 이후 해산하는 노동자들을 뒤에서 달려들어 ‘미친 개들’처럼 짓밟고 연행했다.

나아가 적반하장 격으로 이날 시위를 ‘죽창 시위’로 왜곡하고 노동자들을 구속·수배하고 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물류를 멈추는’ 강력한 파업을 할까 봐 겁나서 탄압하는 것이다.

노동자 두 명 중 한 명을 대량해고하겠다는 쌍용차에선 한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해고하겠다’는 사측의 협박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사망했다.

지금 쌍용차 노동자들이 대량해고에 항의해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고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정부의 악랄한 탄압 속에서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연대를 보내고 정부의 탄압에 맞서 노동자들을 방어해야 한다. 노동자 투쟁과 연대로 이명박 정부의 경제 위기 고통전가를 끝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