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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광진 거리 반전 캠페인

지난 4월 4일 성동광진 반전평화 지역대책위는 국회 파병안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추미애 의원에게 항의하고 전쟁반대·파병철회를 위한 반전 캠페인을 자양 사거리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캠페인을 시작할 무렵 사복경찰 2명이 와서 “집회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불법이다. 사진을 보도에 놓으면 통행에 방해된다. 촛불집회라면서 왜 촛불을 켜지 않냐”는 등의 시비를 걸어 방해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더 많은 지역대책위 회원들이 참가하자 경찰은 한쪽 구석에 찌그러져 우리를 감시했다.

대책위 회원들은 헌법을 무시하고 파병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들(특히 광진을 추미애 의원)을 규탄하였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라크 민중의 사진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폭로했다.

서명을 받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전쟁에는 반대하면서 파병에는 찬성하는 모순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차피 벌어지는 전쟁이라면 국익이라도 챙겨야 한다는 논리다.

그런데 거리 캠페인에서 만난 중학생 2명은 “이라크 국민의 미래를 짓밟고 한국 국민의 미래를 장식할 수 없다”는 명언으로 국익이나 현실을 운운하며 파병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설득했다.

이 날 캠페인은 국회에서 파병안이 통과된 이후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40여 명이나 되는 많은 대책위 회원들이 참가함으로써 반전운동이 사라지기는 커녕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박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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