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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략 전범 규탄 전국 교수ㆍ학생 결의대회

4월 2일 오후 4시 국회 앞에서 ‘이라크 침략 전범 규탄 전국 교수·학생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국교수노동조합, 서울대 총학생회, 청년학생반전위원회가 공동 주최로 개최한 이 집회에 3천여 명의 노동자·학생들이 참가했다.

서울대 학생들 2천여 명이 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 앞으로 행진해 들어오자 오전부터 국회 앞에서 파병 반대 투쟁을 전개하던 노동자·학생들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서울대 학생들은 동맹휴업이 필요할 뿐 아니라 현실 가능한 전술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임으로써 전체 대열의 반전 의지를 한껏 고무했다.

교수들도 학생들과 함께 전쟁 반대, 파병 반대를 소리 높여 외쳤다. 황상익 교수노조 위원장은 “헌법 파괴적인 한국군 파병안이 국회 통과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파병안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을 전범으로 규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경렬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8년 만에 동맹휴업이 성사된 탓인지 상기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박경렬 씨는 “명분 없는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참여 정부인가”라며 노무현 정부를 비판했다. 또, “학생들이 웬 반전 동맹 휴업이냐”며 대학생들의 동맹휴업을 비난하는 보수 언론의 주장을 이렇게 반박했다.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이는 것이 오히려 평화를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교육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회대 학생들도 이 집회에 많이 참가했다. 성공회대는 이 집회에 앞서 학내에서 교수, 학생, 교직원 5백여 명이 함께 모여 반전평화한마당을 개최했는데, 성공회대 전체 학생 1천7백여 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한 셈이다.

정병호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은 “서울대에 이어 성공회대도 총투표를 통해 4월 11일 동맹휴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정병호 씨는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대학에서 반전 동맹휴업을 조직하자”고 호소했다.

강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