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대검찰청 공안1과장, 서울지검 공안부장,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등 ‘공안 외길’을 걸어온 천성관을 검찰총장에 내정했다.

천성관은 경찰의 용산 철거민 학살에 면죄부를 준 살인 공범이며 정부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PD수첩〉 막장 수사를 지휘한 장본인이다. 힘 없는 탈북여성을 마녀사냥에 이용한 원정화 ‘간첩’ 사건도 그의 ‘작품’이다.

그야말로 공안 사건을 통해 민주주의 파괴와 인권 압살 ‘외길’을 걸어온 악질 중의 악질이다.

천성관은 1993년에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에서도 “짜깁기식 수사”(국정원 과거사위원회)로 김낙중 전 민중당 대표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1998년에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15명의 좌파 활동가를 구속한 바 있다.

보수적인 법원도 이 중 12명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할 정도로 그는 마구잡이 탄압을 했다.

이런 앞뒤없는 ‘공안’탄압 덕분에 천성관은 이명박의 눈에 띄었다.

이미 지난 1월 검찰 인사 당시, 이명박은 천성관을 최고의 요직 중 하나인 서울지검장으로 기용했다.

당시 〈중앙일보〉는 “오랜만에 진짜 공안 전문가가 배치됐다”며 반겼다.

노동자·서민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올해, 이명박은 분출할 수 있는 저항의 목소리를 억누를 검증된 ‘공안 마녀사냥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래서 사법시험 기수 3계단을 건너뛰어 천성관을 검찰총장에 ‘파격’ 임명한 것이다.

천성관은 강남에 아파트 2채(각각 28억원, 9억원)를 소유한 ‘강부자’이기도 하다. 이런 자가 검찰총장 자리에 앉아 탄압의 칼을 휘두르고 마녀사냥의 광풍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