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조합원 4천여 명이 파업을 하고 쌍용차 공장 앞으로 모였다. 쌍용차 폭력 침탈에 항의하며 6월 29일에 이어 오늘 다시 4시간 파업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공장 출입을 봉쇄하고 검문을 했지만 쌍용차 노동자들과 함께하려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을 막지 못했다. 사측이 단수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노한 노동자들은 수백 통씩 생수병을 들고 몰려들었고, 부분파업을 시작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천여 명이 대열에 가세해 연대를 과시했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아무리 후퇴한다고 하더라도 농성자에게 물을 끊는 것이 말이 되나”며 “6천 통의 물병을 안에 전달하겠다, 이것마저 막는다면 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에 경고했다. 또한 “쌍용차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판사의 승인으로 쓸 수 있는 돈 200억 중 30억을 용역 쓰는데 썼다. 이게 말이 되냐”, “4대강에 22조 원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1조 원만 쌍용차에 투입하면 정상화 할 수 있다. 정리해고 철회하고 공적자금 투입해 공장 가동하라”고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27일 전쟁터 같은 이곳을 보면서 같은 노동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소박한 마음으로 왔는데 금속 조합원들이 열렬한 환호를 해주어 오길 잘한 것 같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은 전체 노동자들 나아가 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투쟁이다. 승리 할 때까지 보건도 함께 투쟁하겠다.”고 발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전달할 비타민과 음식을 챙겨오기도 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쌍차 투쟁에 민주노총이 전면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하고 “7월 4일 서울에서 노동자대회를 갖고 투쟁하겠다”며 “이곳에 모두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상균 지부장은 경찰의 봉쇄로 공장 안에서 무선마이크로 발언했고,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한 지부장은 “경찰이 금속노조와 우리를 갈라놓았지만 우리의 힘으로 하나로 만나자”며 “경찰 투입 두렵지 않다. 당당히 맞서겠다. 우리가 저항할 때 동지들이 함께 할 거라고 믿고 있다”며 결연한 투쟁의 의지를 보였다.

사측은 4개월 동안 임금도 체불하고, 희망퇴직자들의 위로금과 퇴직금조차 지급하지 않으면서 용역업체에게 31억6천8백만 원을 지급했고 법원은 이를 승인했다. 용역깡패들을 앞세운 폭력침탈로 9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23명이 연행, 두 명이 구속됐다. 정부가 물까지 끊어가며 온갖 탄압을 하고 있지만 쌍용차 노동자들은 영웅적인 점거파업을 이어가고 있고 연대는 확산되고 있다.

보수언론은 현대차의 연대 파업 불참을 이용해 연대 확산에 찬물을 끼얹으려 한다. 그러나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공권력 투입시 즉각 연대파업에 돌입하자’는 서명에 이틀 만에 2천2백52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했고, 같은 내용의 대의원대회 현장 발의안은 대의원 2백28명 가운데 1백16명이 찬성해 아쉽게 부결됐다. 지부장이 사퇴하고 임단협이 중단된 현대차지부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연대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지금 사측은 창원에서 가족들을 모아놓고 경찰력 투입 동의 서명을 강요하고, 평택에서는 파업 참가 가족들 집을 찾아가 협박하는 등 가족들까지 괴롭히면서 탄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리도 쌍용차 노동자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연대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

7월 4일 서울에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온갖 악법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명박에 맞서 노동자대회가 열린다. 함께 모여 거대한 저항의 물결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