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대

전체 기사
노동자연대 단체
노동자연대TV

불발로 끝난 전력 노조 파업전야 생중계

파업 이틀 전, 지방의 노조원들은 새벽 5시부터 서울로 출발했다. 정부는 서울 집결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 전광 안내판에 '한전 파업 철회'를 보도했다.

한국 전력 사측은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색 비상을 내렸다. 이것은 국가 비상 사태 때나 내리는 조치다. 특히 발전소 부문 노동자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하려는 회사측의 방해를 가장 심하게 받았다. 영흥도 발전소는 섬에 있는데 사측에서 배를 안 띄워주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회사측의 봉쇄 계획을 미리 알고 12일 저녁부터 서울로 삼삼오오 상경했다.

"아파트를 경찰이 봉쇄해서 담 넘어서 올라왔다. 차량은 하루 전에 아파트 밖에 빼두었다가 올라왔다."

본사 집결 투쟁

파업 전날인 3일 오후부터 전국에서 온 한전 노동자들이 한국 전력 본사 앞마당으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본사 주변은 전경들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었다. 3시에 5백 명 정도가 모였다. 노동자들은 "우리가 죄지은 것 있냐. 범법 사실이 있냐. 우리 회사에 들어간다는데 왜 막냐"며 전경과 사측에 불만을 성토했다. 3백 명 정도의 노동자들이 전경과 몸싸움을 하며 진입을 시도해 회사 강당 안으로 들어갔다. 10분 후 재집결한 노동자들이 진입을 하려고 전경과 몸싸움을 하려고 하자 회사측이 문을 열어주었다. 4시가 되자 집결한 노동자 수가 3천 명이 넘었다. 회사측이 강당문을 열어주지 않아 노동자들이 본사 진입 시도를 하자 그제서야 강당문을 열어주었다. 이 때 일부 노동자들은 강당이 아니라 본사로 들어가자고 주장했다.

6시쯤 되자, 사회를 맡은 한 간부는 강당에 모인 노동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못 올라온 조합원들이 눈치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올라오고 있다. 하루 잘 버텨서 정부 입장보고 추후 결정할 것이다. 바뀐 게 없으면 그대로 간다. 3시에 전경과 밀어부치고 들어왔다. 적색 비상을 내렸는데, 이는 5·18 때도 없었던 것이다. 4명의 지도부가 중노위 협상중이다. 7시까지 진행될 것이고 결과를 위원장이 와서 보고해 줄 것이다."

"원자력 4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업단 노동자 2천5백 명이 파업을 하고 한곳에 집결하라는 지도부 방침을 거부한 뒤 투어파업으로 비상대기 중이다. 투어파업 하면 이 자리에 와야 하지 않느냐. 지도부의 지시를 어기고 있다. 무단이탈자 처리규정은 이런 때 필요한 것이다."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다. 이 파업은 간다. 욕먹는지 알고 있다. 그동안 충분한 명분을 얻었다. 지도부 통제를 따라 달라. 오늘 휴일에 본사에 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진 불법이 아니다. 내일 08시가 되면 불법이기 때문에 공권력이 예상된다. 침탈시 제2의 장소로 집결할지 투어파업으로 갈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4일자로 휴가원을 제출했다. 다치지 않을 테니 걱정말라."

이 때까지만 해도 파업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다. 이것을 볼 때 전국전력 노조 지도부에게 파업을 조직할 의지가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사회자는 "지부장 구속 염려 없다. 지도부가 책임지겠다."라는 말을 하면서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우리의 싸움은 '애국자, 애국 투사'의 독립 운동이다. 파업은 우리의 자리도 위험하지만 국가를 위한 일이다."하고 말해 정부의 집단이기주의 악선동에 자신 있게 맞받아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전국전력 노조 지도부가 강당으로 들어올 때 태극기를 들고 들어온 것이 단적인 사례였다.

연이어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정부와 매국노와의 싸움이다. 공안 정국 상태다. 어떤 합의나 협의가 없는 한 내일과 모레 계속 간다. 의약분업시 정부, 의사, 약사가 승리했고 국민이 패배했다. 의보수가 인상, 세금 인상, 진료수가 인상, 약값 인상. 이것이 구조조정이다. 구조조정이라면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이 정부는 가진자만의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하에서 잘된 구조조정이 있는가. 전기요금 인상 안 하고 복지국가가 이루어진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구조개편하려면 전기요금은 그대로 유지하라. 한전은 1조 4천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이다. 연기하여 심의하고 논의해야 한다."

김영배 조직국장은 각지부와 부문의 지부장과 노동자들을 하나씩 확인했다. 올라오지 않은 지부장을 거론할 때 일부에서 지부장을 성토하는 발언들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노조 지도부 중의 어느 누구도 조합원들이 4천 명이나 모인 것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그 자리에 모인 조합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주장이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준비되지 못한 프로그램

파업을 조직하기 위한 지도부의 계획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강당 농성이 진행됐다. 조합원들이 3천5백여 명 이상이나 집결했는데도 준비된 도시락은 8백 개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라 급하게 조직한 것이었다. 따라서 많은 조합원들이 농성장을 떠나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 시간이 2시간 가까울 정도로 길고 지리하게 이어졌다.

9시가 넘어서야 즉석에서 조직된 사회자가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노래와 율동 따라배우기가 계속 진행되었다. 몇몇 지부 위원장들과 간부들이 사측과 정부, 그리고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집행부를 믿고 따르자는 발언들을 했다.

"적색경보는 전시 때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이 전시도 아닌데 적색경보를 내렸다. 저들이 불법이면 우리도 불법이다."

"한나라당은 고용승계를 말하며 종사자의 일자리를 보장할 테니 양보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우리의 자리는 보장되어 있다. 밥그릇 싸움하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라."

"진입 때 몸싸움이 있었는데, 조합원들이 흥분하고 욕을 하고 달려들었다. 분노는 이해하지만 여러분은 자제해 달라. 파업에 관한 모든 것은 집행부에 일임해 달라"

조합원들은 한나라당의 고용승계 안과 1년 유예안, 그리고 노조의 협상안인 3∼5년 유예에 대해 반대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3∼5년이면 지금부터 추진하면 딱이다. 민영화 자체에 반대한다. 지도부는 반대할 의사가 없다.

"고용승계 강제규정이 없는데 어떻게 되겠냐? 삼미특수강도 법원에서 고용승계 판결 나도 어겼다. 고용승계 한다고 해도 실제 그렇게 되라는 법 없다.

"영국이나 아르헨티나나 민영화 때에 발전 부문은 45∼50%정도 감원되었다. 말로만 고용승계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 지도부를 미심쩍어 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2번이나 연기해서 이것밖에 안 왔다. 지도부가 조합원한테 믿음을 못 주었다. 지도부는 조합원의 의지에 반도 못 따라간다."

"정부가 갈 데 없는 곳까지 몰아 넣었다. 파업말고는 방법이 없다. 30일날 파업에 들어갔어야 했다."

파업 철회

10시 경에 파업 철회 소식이 뉴스로 보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원들은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1분 이상 '파업·파업·파업'을 연호하며 파업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집에서 아내나 친지들이 파업 철회 소식을 계속 전화로 전해 왔다. 조합원들은 지도부에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보고할 것을 계속 요구했고, 현장에 있던 지도부가 "뉴스 보도는 오보다. 자신들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하자 위원장이 직접 답변을 할 것을 요구했다.

협상 중간에 나온 오경호 위원장은 11시 경 농성장에 와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50년 간선의 틀을 벗고 직선으로 여러분에 의해 출범된 오경호 인사드린다. 출범한 이후 한국통신과 연대 투쟁 등 계속 투쟁을 진행해 왔다.

손자병법에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선이고 싸워서 이기는 것은 차선이라 했다. 그래서 23일 파업 준비도 안 했다. 경고성이었다. 29일은 왜 안했냐? 파업은 목적이 아니다. 전력 민영화 저지가 목적 아니냐? 국민을 생각해 눈물을 머금고 연기했다.

정말 열심히 하고 공갈치면 정부가 물러설 줄 알았다. 정부는 공권력을 가지고 있다. 유리창 깨고 계란 던지고 하면 당장 기분은 좋을 것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피를 볼 것이다.

직선제 세우니까 그래서 투쟁하니까 언론에 계속 나왔다. 이제 우리도 다른 노동운동과 대등하게 되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여러분이 뭐라 해도 나와 집행부는 여러분을 책임져야 한다. 여러분은 공직자다. 국민을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해야 한다."

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지는 도중에 조합원들은 계속해서 "결론만 말해, 결론부터 말하란 말야"하며 파업 철회 여부에 대해 분명한 답변을 듣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오경호는 분명한 답변을 계속 회피했다.

오경호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고 교육문화국장이 경과 보고를 하러 연단에 올라왔으나 조합원들은 위원장이 직접 다시 나와서 결론을 말해 줄 것을 거세게 요구했다. 조합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자, 한 간부가 나와 "지금 협상안은 조정중이다. 협상안에 사인한 것이 아니다. 12시까지는 어떤 결론도 안 나올 것이다. 아직 결론이 안 나왔는데 위원장이 보고하러 온 것이다. 여러분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 합의문 나오면 보여줄 것이다. 끝까지 투쟁하자."며 흥분한 조합원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양성호 교육문화국장이 끝까지 발언을 이어갔다.

"분할매각시 노조와 사전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23일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9개항 중에 근로조건 조정안이 나왔으나 인사권은 조정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분할 매각, 휴폐업 때 노조와 상의하는 것도 경영권 도전이라고 거부했는데, 23일의 성과는 노조와 상의하겠다는 점이다.

29일은 구조개편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파업에 돌입했어야 하나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대화를 요청해 와 한번더 연기했다.

이후 3일 동안 노사정위에서 2차례 논의를 한 바 있다. 여전히 인사경영권에 대해서는 기각을 했고 우리는 노조와 사전 합의를 요구했다. 정부를 설득시키기 위해 2번 양보했다. 한번은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강조하며 5년간 임금과 인원을 동결할 테니 분할 매각은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말은 고맙지만 불가능하다고 했다. 두 번째는 1일인데, 우리를 반개혁 세력으로 몰아갔다. 어쩔 수 없이 법안 통과를 인정하고 3년간 보류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것도 거부했다.

손을 들든지 또는 양보하든지 둘 중의 하나다. 여기에 조합원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경과 보고후 고민해서 판단하려고 온 것이다."

계속해서 노조가 양보에 양보를 거듭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발언이었다. 파업에 기반해 협상력을 높이기보다는 협상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있었다.

이 발언이 있은 뒤에 본사 건물에 있던 경찰 병력이 철수했다. 그리고 오경호의 발언을 통해 사실상 파업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일부 조합원들은 농성장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단상 위에 있던 한 지부위원장은 단상에 걸려 있던 플랭카드 한 장을 뜯어버리고 단상을 내려와 버렸다. 일부 지부는 조직적으로 이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입구에 있었던 사수대는 어디로 갔는지 없었고 노조 지도부는 이탈을 막지도 않았다. 이 와중에 3천5백 명 중 대략 1천여 명이 빠져 나갔다. 그러나 여전히 2천5백여 명의 대오는 12시까지 확실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파업의 필요성

지도부가 중노위 마지막 협상장으로 간 뒤에 강성 지부장들을 중심으로 발언들이 이어졌다.

화동화력 지부장은 "4백2명 중에서 3백20명이 삭발한 지부있냐? 파업이 결정 안되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문제제기 하자. 9∼10시간 걸려서 올라왔다. 30분 정도 더 기다리자."고 말했다.

울산의 한 대의원은 "대의원대회에서 직선제를 쟁취한 가슴벅찬 때가 기억난다. 집행부에 건의하자. 첫째, 교섭팀이 중노위에서 어떤 교섭사항이든지 결과물 가지고 전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하자. 둘째, 총회에서 과반수 이상일 때만 교섭을 추인하도록 하자. 직권 조인을 막아야 한다."고 발언해 박수를 받았다.

가장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여수화력 지부장은 "파업하지 않고도 한전은 언론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E-LAND의 파업이 170일 이상 해도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우리가 3일만 버텨도, 아니 하루만 파업해도 성공이다. 파업들어가기 전 정부가 겁먹는 것 봐라. 모든 노동계의 투쟁력을 한전이 앞당기고 가다가 김을 빼놓고 있다. 처음부터 목적했던 바 쟁취해야 한다. 적어도 협상테이블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우선 파업에 들어갔어야 한다. 우리도 파업을 원하지 않지만, 파업 아니면 안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강행하려는 것 아니었냐?"며 파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서지부장은 "여기올 때 파업하겠다고 위원장이 08시로 명령내렸다. 주권찾기 전에 뜰 수 없다. 그런데 2만 4천5백 명 동지중 50퍼센트나 참석했는가? 강서는 95퍼센트가 참석했다. 조직하지 않은 지부장 끌고 오자. 그런 지부장 때문에 이 시간이 지루해지고 있다. 같이 투표해놓고 왜 책임지지 않느냐? 2만4천명이 있으면 오경호 그냥 안 간다. 지도부가 갈 수 있게끔 하려면 조직하지 않은 지부장을 이 자리로 끌어내 재판해야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강성 지부장들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결집되는 듯 했다.

끓어오르는 분노

오경호 위원장의 발언에 거의 모든 조합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일부 조합원들은 "쟁의 기금은 뭐하러 조성했냐?"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많은 조합원들이 '조합원들의 피' 운운하는 오경호의 말이 핑계에 지나지 않음을 입증해 주었다.

"조합원들이 피를 본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조합원들은 피를 볼 생각을 하고 있다. 2번 유보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고려한다고 했다. 그때까진 그 말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들에게 오도된 내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도 파업은 불가피하다.

"조합원들이 피해본다고 하는데 겁났으면 안 왔을 것이다. 우리가 모르고 여기 왔냐?

"피 볼 각오하고 왔다. 사업소에서 새벽 6시에 경찰 바리케이드를 뚫고 도망나왔다. 이러면 안된다. 한심하고 어이가 없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오히려 파업해야 한다.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할 말이 없다.

"조합원이 무슨 피 보냐? 노조 지도부가 자신들 피 볼 각오도 없이 파업 선동했냐? 다 핑계다.

"조합원들이 피 본다고? 현장 분위기를 너무 모른다.

"조합원 피 본다고? 역사시간에 배우지 않았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노동운동도 마찬가지다. 피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여기저기서 조합원들은 계속 싸워야 하는 이유를 외쳤다.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데, 당장 피해를 주더라도 우리의 싸움은 장기적으로 이익이라고 주장해 왔다. 한통이 매각 가치를 높이려고 전기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복지국가도 아닌데 그나마 낮은 공공요금으로 국민들이 버텨온 것 아니냐?

"이번에 또 유보하면 끝이다.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칼부림 당할 거다. 유보하면 정부에 손들고 나온 것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이 직선제 쟁취해 현 집행부 탄생시킨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이렇게 해선 안된다.

"적색경보가 떨어졌다. 우리 복귀 안하면 최하 견책이다. 그거 다 각오하고 올라온 사람들이다. 타결되면 얼마 안가 국민들 눈에 피눈물 날 거다.

"정부의 사기 놀음을 막기 위해서 파업해야 한다. 우리는 공기업 13개 업체 중 임금이 11위다.

"위원장 자기가 피 볼까 봐 철회하려 한다. 조합원들 아까 몸싸움하는 것 못 봤냐? 우리는 겁 안난다. 자기가 몸 사리는 거다. 국민에게도 다소간 지금 욕을 먹더라도 나중을 위해서 파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