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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조 사수’ KT전국민주동지회 비상총회

7월 12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강당에서는 KT전국민주동지회의 비상총회가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회원 40여 명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KT 네트워크부문 분리·분사화를 통한 구조조정 방안과 KT노조 집행부의 민주노총 탈퇴 시도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했다.

우선 ‘네트워크부문 분리·분사’안은, 가입자망을 분리·분사화하는 영국 BT식의 구조조정안을 KT에서 적극 검토중이며 정부와 구체적인 방안을 조율중이라는 내용으로 지난 6일 언론을 통해서 가시화됐다. 이후 KT노조에서는 회사 측에 확인해 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114부문과 IT부문을 분사할 때도 언론을 통한 분위기 조성과 김 빼기 작전 후에 구조조정이 이어진 사례를 볼 때, 같은 패턴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민주노총 탈퇴 시도도 이를 위한 길 닦기의 일환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민주노조 운동에 대한 공격과 KT 구조조정을 노동유연화의 본보기로 삼으려는 정부와 자본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것이 현재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또한 가입자망 분사 계획은 통신사업에 진출한 재벌들에게 특혜를 주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 10년간 사측과 결탁해 민주동지회 탄압에 앞장서 온 KT노조를 제대로 비판하고 견제하지 못한 민주노총 지도부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민주노총 탈퇴 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었다.

많은 회원들은 이를 위해서 조합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선전 작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