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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일본 정치 분석이 필요하다

〈레프트21〉의 기사를 잘 읽고 있다. 좌파 국제주의를 표방하는 신문 중 가장 정교하고 분석적인 기사를 싣고 있어서 읽기에 즐겁다. 그러나 종종 눈에 띄는 중국 분석 기사와 달리 일본 분석 기사가 많지 않아 아쉽다.

최근 일본의 정치 상황은 주목할 만하다. 첫째, 8월 30일이 일본의 선거일인데, 1945년 이후 계속 우파인 자유민주당이 집권해 왔지만 이번엔 정권교체가 확실해 보인다고 한다. 물론 제1야당인 일본 민주당이 부르주아 정당이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찬성하는 의원들도 있는 것 같지만, 일제 패망 이후 첫 정권교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둘째, 일본공산당의 약진이다. 일본공산당은 ‘로스 제네(잃어버린 세대)’, 즉 일본의 ‘88만원 세대’의 대거 가입 등의 호재로 2008년에만 새 당원 1만 4천여 명을 얻었다. 사상적으로는 관념적일지 모르겠지만 진보운동의 새싹이 일본에서 다시 움트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작년 한 해에만 1920년대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작인 〈게공선〉이 50만 부나 팔렸다. 심지어 올해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일본 제국주의의 본질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야스쿠니〉는 독립영화지만 일본에서 13만 명이 관람했다. 〈자본론〉도 작년 한 해에만 5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주시해야 하지 않을까?

덧붙여 일본은 두말할 필요 없이 부유한 국가라서 자본주의 분석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기에 중국 못지 않게 일본의 정치 상황은 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