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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명박 불신임 운동

9월 8일부터 시작된 이명박 불신임 대학생 선언운동에 점점 더 많은 대학생들의 지지가 모이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가 불신임 운동을 하기 전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1퍼센트가 이명박의 국정 운영에 실망하거나 매우 실망했다고 답했다. 또 58퍼센트는 총학생회가 학생 권익 문제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에 반대해 정치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산대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이런 학생들의 여론을 따라 만장일치로 이명박 불신임 총투표를 결정했다. 학교 당국은 선거인 명부를 넘겨주지 않고 투표를 방해했지만, 총학생회는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싸우면서 총투표를 성사시켰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부산대 이명박 불신임 투표 캠페인 부산대는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명박 불신임 총투표가 성사됐다. ⓒ사진 제공

서울산업대 당국도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불신임 운동에 함께하는 것을 문제 삼아 기표소를 주지 않겠다며 방해했다. 그러나 불신임 투표를 시작한 첫날에만 5백 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줄지어 투표에 참가하는 등 학생들의 관심과 지지는 뜨거웠다. 한국외대에서도 투표 첫날 오전에만 학생 4백 명이 투표에 동참했다. 투표가 종료된 광주교대에서는 전교생 1천9백여 명 중 1천1백 명이 참가하는 성과가 있었다. 이것은 예비초등교사들의 임용을 축소하고 경쟁 교육을 강화하는 이명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맞물려 벌어진 결과였다.

불신임 투표를 하지 않는 대학에서는 불신임 선언 서명을 받고 있는데,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는 1천5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9월 23일 현재 전국적으로 9천6백여 명의 학생들이 불신임 선언에 서명했다. 국민대와 성신여대 등에서는 학생들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캠페인을 돕고 싶다고 나섰다.

대학생행동연대는 모금을 통해 불신임 선언 운동의 성과를 9월 29일 대학생 총궐기에 즈음해 신문 광고로 알릴 계획이다. 〈경향신문〉은 이 운동의 대의에 공감해 광고비 액수를 정하지 않고 모인 모금액만 받고 광고를 실어 주기로 했다.

불신임 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지지를 모아 9월 29일 총궐기 때 가능한 큰 행동을 조직해 낸다면, 이명박에 맞선 더 큰 운동으로 나아가는 의미있는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을 것이다. 29일에 열릴 대학별·거점별 집회에 학생들의 동참을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