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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좌파당 디링케의 사회주의자 국회의원 크리스티네 부흐홀츠 인터뷰:
독일 좌파의 성공과 새로운 도전

최근 독일 총선에서 급진좌파 정당 디링케가 약진했다. 영국의 반자본주의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는 디링케 후보로 당선한 크리스티네 부흐홀츠와 인터뷰했다.

디링케의 시위 장면 “우리는 너희들의 위기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디링케의 시위 장면 “우리는 너희들의 위기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사진제공 다함께

디링케의 선거 운동은 어떤 점에서 성공적이었습니까? 주로 어떤 쟁점을 강조했습니까?

지난 10년 동안 독일에서는 복지국가의 뿌리를 뒤흔드는 신자유주의 정부가 집권했습니다.

먼저, 영국 노동당과 비슷한 독일 사민당(SPD)과 녹색당 연합이 있었고, 그 다음에 SPD와 기민련(CDU)의 연합이 있었습니다. 두 정부 모두 공공지출을 대폭 삭감하려 했습니다.

디링케는 실업수당 삭감, 연금수령 연령 67세로 상향 조정 등에 시종일관 반대해 왔습니다. 우리는 사회정의 문제를 우리 선거 운동의 핵심 주제로 삼았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는 경제 위기의 대가를 자신들이 치르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크리스틴 뷰홀츠

△크리스티네 부흐홀츠

선거 운동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얼마나 중요한 쟁점이었습니까?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디링케는 독일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디링케는 선거 운동에서 철군을 주장한 유일한 정당이었습니다.

녹색당과 SPD는 다른 우익 정당들처럼 아프가니스탄 점령이 지속하기를 바랍니다. 독일인 69퍼센트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독일군이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데도 말이죠.

주류 정당들은 선거 쟁점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에 독일 장교가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공중 폭격 지원을 요청하고 그 결과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하자, 아프가니스탄은 순식간에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독일군이 학교를 짓고 여성권을 보호하려고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류 정치권은 디링케더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하는 원칙을 완화하라고 엄청난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총선 후 디링케의 주된 과제는 무엇입니까?

새 우익 정부가 공공지출의 대규모 삭감을 시도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그것에 맞선 저항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대중은 사장들의 공격도 받을 것입니다. 사장들은 우익 정당과 총선 전에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지 않겠다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수많은 노동자를 공격할 것입니다.

디링케는 그 공격을 막으려는 캠페인에 앞장 설 것입니다. 우리는 노동조합이나 사회운동 조직들과 힘을 합쳐 최대한 큰 저항 운동을 벌일 것입니다.

다른 정당의 의원과 비교해 디링케 의원은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우리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전쟁에 맞서려면 저항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할 것입니다. 우리는 국회의원의 권위를 캠페인을 조직하는 데 사용할 것입니다.

헤센 주의 내 선거구에서 디링케는 노조 현장조합원과 캠페인 조직자들이 참가하는 모임을 주최했습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서로 다른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어떻게 모아 일자리를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인지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동자들이 의회의 해결책을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말고 불황에 맞서 싸워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디링케는 미래에 어떤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을까요?

이제 SPD는 야당이 됐고, SPD와 녹색당 모두 좀더 왼쪽으로 보이려 애쓰면서 디링케의 지지자들을 획득하려 할 수 있습니다.

두 당은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정책을 비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이 정부를 운영할 때 동일한 정책을 폈는데 말이죠.

디링케는 우익 정부를 비판하는 날을 계속 날카롭게 유지해야 합니다. 국회 활동을 하다보면 끝없는 위원회에 엮이면서 어느 순간 중요한 문제에서 타협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링케는 활동가들의 정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계속 보여 줘야 합니다. 우리가 전쟁과 사회정의 문제에서 굳건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표를 던져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번역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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