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대규모 시위, 파업과 무력 충돌로 대다수 사람들이 결코 변하지 않을 거라 믿은 스탈린주의 정권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1989년 이후로 몇 차례 대규모 전쟁이 발생했고, 신자유주의 정책과 기업 권력이 모든 나라에서 설치면서 빈부 격차가 더 커졌다.

가비 엔겔하르트는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이상이 오늘날 전쟁과 자본주의적 세계화에 맞선 투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비 엔겔하르트는 동독 반체제 그룹 ‘연합 좌파’ 출신으로 1989년 항쟁 전부터 지금까지 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급진 좌파 정당인 디링케(좌파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당신은 1989년 전부터 반체제 인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당시에 어떤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었나요?

집권당인 독일사회주의통합당(SED) 내에서 활동하면서 체제 내 변화를 추구한 인사들을 제외하면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조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교회·평화·환경·여성·게이와 레즈비언 단체의 후원을 받아 회합했습니다. 주로 스탈린주의 정당의 독재에 항의하는 인권과 민주화 단체 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바랐습니다.

언제 처음으로 변화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까?

소련의 글라스노스트[개방]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동독에서도 사회 변화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불법 모임인 ‘노이에스 포룸(새로운 포럼)’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동독 정부는 강하게 탄압했고, 온갖 핑계를 대며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많은 사람이 과감하게 말할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동독인들의 불만이 많았음에도 SED와 그 위성 정당이 99퍼센트를 득표했습니다. 반체제 세력은 1989년 5월 지방선거 부정을 폭로하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자기 발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동독을 떠났습니다. 1989년 여름 국외 이민을 신청한 사람들이 시청 앞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죠.

반체제 단체들은 이민 운동을 지지했나요?

반체제 단체들은 민주화 운동의 선두에 있었고 나중에 거리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우리 중 상당수가 서독에 가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구호는 ‘우리는 여기 있을 것이다’였습니다. 동독 건국 40주년 기념식 전날에 1천여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리는 동독 정부를 도우려고 소련군 탱크가 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강행했습니다.

당신에게 1989년 항쟁은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사회 전체가 정치화됐습니다. 노동자와 가정주부 들이 반체제 단체 연합 사무실로 몰려들었습니다.

당시 어떤 경찰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저들이 우리 국민에 맞서라고 다시 한 번 명령을 내린다면 이번에는 총구를 저들을 향해 돌릴 것이다.” 사람들은 정보에 목이 말랐고, 우리가 배포하는 유인물을 받아가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교회 건물 가득히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들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놓고 토론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동독 정권이 무너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10월 9일 라이프치히에서 수만 명이 행진한 것이 이미 일당 독재 국가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0월 7일 동독 건국 40주년 기념식 날,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동독 지도자 호네커에게 더는 소련의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동독 정권이 확실히 끝장났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이 월요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베를린 소재 동독 비밀경찰 본부 건물 공격은 독재의 종말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들이었습니다.

오늘날 1989년에서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을까요?

우리는 지배자들의 억압을 일방으로 참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지배자들에 맞서려면 우리는 조직해야 합니다.

스탈린주의적 탄압 때문에 우리는 운동이 절정에 도달할 때까지 제대로 된 조직을 가지고 운동에 개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운동의 한가운데 있었지만 때때로 상황에 압도됐습니다. 다음에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런 상황에서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 번역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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