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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파병 정책이 낳은 비극

무려 1만 6천여 명의 사상자를 낸 베트남 전쟁 이후 한국 정부의 해외 파병이 본격화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2001년부터다. 이때부터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파병은 2007년 다산·동의 부대가 철수할 때까지 7년간 지속됐다.

동시에 한국 정부는 이라크에도 군대를 보냈다. 처음에는 의료·공병 부대라며 서희·제마 부대를 파병하더니 2004년에는 전투 능력을 갖춘 자이툰 부대까지 파병했다. 자이툰 부대는 이라크 아르빌 지역에 주둔하며 5년 동안 미군의 점령을 도왔다.

이 시기는 한국인들을 겨냥한 저항 세력들의 ‘테러’가 우리들을 충격과 고통에 빠뜨린 기간이기도 했다. 2003년에는 오무전기 노동자들이, 2004년에는 김선일 씨가 이라크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2007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비보가 잇따른 해였다. 그해 2월 미 부통령 딕 체니를 노린 저항 세력의 공격에 윤장호 하사가 순직했고, 7월에는 아프가니스탄에 자원봉사를 나갔던 샘물교회 교인들이 탈레반에 납치돼 2명의 희생자를 내고 42일 만에 풀려났다.

2009년에는 예멘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자원봉사자를 노린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한국인에 대한 반감이 파병 지역뿐 아니라 중동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