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현지 정권을 무력으로 무너뜨리고 현지인의 지지를 받지 못해 자력으로 생존할 수 없는 정권을 세운 나라에 군대를 보내 지원하는 것에 결단코 반대합니다. 그런 지원은 현지 국가의 재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결국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아프가니스탄 재건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지 숙고해 봐야 합니다. 지금처럼 외국군이 대규모로 주둔해 있고 그들의 군사 활동 때문에 현지인들 사이에 반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그리고 이런 반감 때문에 탈레반이 전 국토의 80퍼센트를 장악하고 있고 외국군이 다시 반격하는 상황에서 재건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외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고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합의와 동참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바그람 기지가 있는 파르완 주를 유력한 파병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그람 기지 자체가 탈레반의 주요 공격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군 대신 우리 군이 바그람 기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런 곳에 자체 경호를 위해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파병의 진짜 이유는 미국에 대한 눈치보기가 지나쳐서입니다. 우리가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앞장서 파병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막가파식 탄압은 파병이 정당하지 못함을 내심 인정하기 때문에 그 강도가 더 세진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국민들 스스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는 함부로 국민들의 분노를 힘으로 누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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