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2월 6일) 대선 투표가 끝난 지 두 시간쯤 지나자, 집권 사회주의운동당(MAS)의 지지자들이 라파스 시내의 무리요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볼리비아 국기, 원주민과 MAS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에보! 데 누에보(에보! 한 번 더!)” 하고 외쳤다.

선거 결과가 곧 전해졌다. 원주민 지도자 에보 모랄레스가 62퍼센트를 득표해 재선했다. 경쟁 후보 레이에스 비야는 28퍼센트를 얻는 데 그쳤다.

모랄레스는 2006년 집권한 후, 신자유주의로 경제가 난장판이 돼 있고 인구의 다수인 원주민들이 극도로 소외된 볼리비아에 급진적 변화를 일으켰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모랄레스는 ‘유권자들의 선택은 간단하다’고 말했다. 즉, 볼리비아의 더 큰 사회적 변화를 택하든가, 아니면 옛 신자유주의 정책들로 돌아가는 길을 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우파가 약화되고 분열한 상황에서 모랄레스의 재선은 기정사실이었다. 그러나 대선 승리 후 상원을 둘러싼 전투를 한 번 더 치러야 했다.

지난 4년 동안 상원의 다수를 차지한 우파들은 반부패법을 포함해 정부가 제시한 17가지 법안의 통과를 가로막았다.

그러나 MAS는 상원 선거에서도 36석의 의석 중 25석을 차지해 상원 다수당이 됐다.

모랄레스는 무리요 광장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상원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한 이상, 우리는 변화를 더 가속화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 뭔가를 보여 줄 책임이 있습니다.”

2기 모랄레스 정부는 MAS의 사회 정책 — 2006년 국유화된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 수익으로 충당된다 — 을 한층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모랄레스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엘알토 시를 선택했다. 이곳은 MAS의 당선을 가능케 한 거대한 대중 저항이 시작된 장소였다.

모랄레스는 수만 명의 지지자 앞에서 투자 증가, 일자리 확충과 민족적 다양성을 인식·찬양하고 진정으로 민중을 대변하는 새로운 볼리비아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랄레스의 재선으로 대다수의 볼리비아인들이 볼리비아의 존엄성을 회복시켰다고 생각하는 MAS의 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게 됐다.

MAS 국회의원 구스타보 토리코는 〈소셜리스트 워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평등, 정의, 통합과 연대의 가치가 실현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