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한파 등 세계적 기상이변:
지배자들의 무능과 이윤 추구가 기후 재앙을 부르고 있다
〈노동자 연대〉 구독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홍수 등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4일 한국에서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내린 1백 년 만의 폭설과 1985년 이후 가장 길게 유지되고 있는 한파 기록도 그 일부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지금까지 폭설과 한파로 1백 명 이상이 사망했다. 아시아와 북아메리카 곳곳에서도 한파와 폭설 때문에 교통과 난방 체계가 마비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전력 수요량이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고 난방용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북반구가 추위에 시달리는 동안 남반구에서는 홍수 피해가 이어졌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스물한 명이 홍수에 휩쓸려 숨졌고 호주에서는 폭우가 열흘 넘게 내려 남동부지역을 자연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불과 며칠 만에, 영화
핀볼
물론 지구온난화는 최소한 수십 년 이상의 추세를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는 한두 달 혹은 심지어 몇 년 동안 ‘온난화’와는 다른 기후 현상들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기상학자들은 북반구 대부분의 지역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번 한파와 폭설이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이른바 ‘북극진동’
다른 하나는 ‘알베도’ 효과인데 지난해 늦가을부터 시베리아 지역에 16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예전보다 훨씬 넓은 면적
게다가 올해에는 “열대 중태평양을 중심으로 정상 수온보다 1.9도 정도 높은 이른바 ‘엘니뇨 모도키’라는 이상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여름에 시원한 맥주컵에 물방울이 맺히듯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가 남쪽에서 발달한 온난다습한 기류와 만나면서 폭설을 쏟아붓고 있다. 남반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지만 계절상 여름이라 집중 호우가 내렸고 이로 인한 홍수 피해가 벌어졌다.
이런 설명들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것은 힘껏 쳐올린 핀볼이 미친듯이 튀어다니듯 지구 전체의 기온이 높아질수록 예측하지 못한 기상이변이 벌어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코펜하겐에서 주요 선진국 정부들이 기후변화 협약을 만드는 데 실패한 직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때문에 이번 폭설과 한파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제는 세계 지도자들이 아니라 전 세계적 대중 운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 세계 활동가들이 4월에 볼리비아에서 열리는 ‘대안 기후 회의’에 모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