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오후 2시 부산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 본사앞에서 1천5백여 명이 모여 ‘불법 정리해고 저지 부산시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 부산경제살리기’ 시민대책위가 한진중공업지회와 함께 연 첫 집회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채길용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지회장은 “투쟁과 교섭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 상경 투쟁도 벌이고 있다. (우리는) 교섭을 했지만 회사는 합의를 무시하고 노동부에 (정리해고를) 신고했다. 이는 회사가 우리에게 투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본다. 금호타이어도 생존권 위해 싸우고 있다. 회사가 정리해고를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하겠다” 하고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조 부양지부의 조합원들, 이화수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고창권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위원장, 부산여성회, 21C부경대련, 사회복지연대 등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해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했다.

문철상 전국금속노조 부양지부장은 “한진은 3백50명의 피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조합원 3백50여 명이 희망퇴직으로 쫓겨났다. (그로 인해 회사가 절감한 비용은) 1백5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성과급을 떼어먹으며 3백억 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했다”고 한진중공업 사측을 비판했다. “정리해고 명단 발표가 두려운가? 발표할 테면 발표해 보라. 정리해고 명단 발표에 흔들리지 말자. 분열이 회사가 노리는 것이다” 하고 조합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영진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은 “한진은 정규직뿐 아니라 하청까지 구조조정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 “조남호 1인이 챙긴 상여금 1백20억 원은 정리해고 예상 인원인 3백50여 명에게 1년치 지급할 봉급과 맞먹는다”고 비판하고, “유럽에서 조선소를 폐쇄하려 하자 노동자 1백여 명이 이에 반대하며 공장을 점거하고 투쟁했다. 투쟁은 2년 정도 이어졌다. 이후 투자를 받아 조선소가 살아날 수 있었다”고 발언했다.

참가자들은 비가 오는데도 남포동까지 행진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사측이 정리해고 명단을 운운하며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지만 부산지역의 연대는 더욱 확대,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