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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상경투쟁 소식:
“노동자는 부도에 책임이 없습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사측의 구조조정에 맞서 상경투쟁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광화문, 서울역 등 주요 도심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선전전을 하고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사측이 3백52명 정리해고 계획을 신고한 데 맞서 전면파업에 이어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2월 9일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결의대회를 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0년 동안 수천억 원의 흑자를 내면서도 구조조정을 끊임없이 추진했다. 이에 맞서 그동안 벌어들인 돈을 투자해 고용을 유지하라고 주장하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은 너무나도 정당하다.

한진중공업 서울 본사 앞에서는, 한진중공업 조합원들과 금속노조 서울지부, 다함께, 진보신당, 칼라TV,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소하리지회, 한국진보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1백50여 명이 모여 결의를 다졌다. 특히 지난해 77일 동안 투쟁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간부들도 참가했다.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은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모두가 연대해서 싸울 때만이 가능하다. 금호타이어, 한진중공업이 힘있게 싸우자.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 강력한 투쟁으로 정리해고 박살내자” 하고 투쟁을 호소했고,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대표는 “전교조, 공무원이 탄압받고 있다. 노동자 무너지면 민주주의 무너진다. 민생도 어려워진다. 정권과 용맹하게 싸워 줄 때만 민주주의, 민생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한 조합원은 “사측이 3명의 열사와 조합원들이 지켜 낸 단체협약을 개악하고 노조를 공격하고 있다. 비정규직에 이어 정규직도 구조조정으로 내몰고 있다. 현재 사내하청업체 열 두 곳이 부도가 났고 그 책임은 원청에 있음에도 하청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50여년 동안 무수한 투쟁 속에 승리했다. 이 투쟁도 승리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10일과 11일에도 한진중공업 서울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