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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투쟁, 노동자·학생 연대가 필요하다

얼마 전 〈개그콘서트〉에서는 대학생으로 분장한 개그맨이 치솟는 등록금에 분노를 표현했다. “왜 아버지들이 등록금 대려고 죽을 때까지 소처럼 일해야 되냐. 우리 아빠가 무슨 워낭소리야?” “등록금 인상, 등록금 대출 이런 말 하지 말고 그냥 쿨하게 등록금을 깎아 주란 말이야” 하고 말했다. 이 말에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극찬하는 글을 쏟아 냈다. ‘김미화, 김제동, 손석희 씨처럼 쫓겨날까 봐 걱정’이라는 글도 많았다.

〈미녀들의 수다〉라는 TV 프로그램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출연자 대부분이 한국 등록금이 무척 비싸다며 자기 나라 이야기를 들려줬다. 프랑스는 등록금이 거의 없다고 했다. 1년에 20만 원 정도만 든단다. 이탈리아는 대학에 입학하면 부모의 소득을 신고하고, 그 소득에 비례해서 등록금을 책정한다고 한다.

영국에서 온 여성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영국도 예전에는 프랑스처럼 등록금이 거의 공짜였는데, 지금은 많이 올랐다’고 했다. 제2차세계대전 후 장기호황과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 때문에 영국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많은 양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노동자 운동이 쇠퇴하자 그동안 양보한 것을 도로 빼앗아 간 것이다.

등록금 문제는 노동자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등록금이 치솟으면 노동자들은 자녀들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일하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하고,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아예 교육받을 기회마저 박탈당한다. 따라서 노동자·학생이 연대해 등록금을 낮추도록 강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