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기자 매튜 쿡슨이 지난주[2월 24일]에 있었던 그리스 총파업 소식을 아테네 현지에서 전한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유럽에 걸친 사장들의 공격에 맞선 저항의 최전선에 서 있다.


유럽연합 경제·통화담당집행위원 올리 렌은 이번 주에 그리스를 방문해서 그리스 정부에 더 가혹한 긴축 정책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에 맞선 노동자 투쟁의 규모가 워낙 거대해서 유럽 엘리트들은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걱정하고 있다.

총파업에 참가한 노동자 수만 명이 아테네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지난주 수요일[2월 24일] 공공·민간 부문 노동자 2백50만 명이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벌였다. 그리스 전역이 파업으로 마비됐다. 그리스를 왕래하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

텔레비전도 방송되지 않았고 일부 상점은 문을 닫았다. 버스와 열차는 거의 운행되지 않았다. 신문 노동자들도 파업해 그 다음날 신문도 발간되지 않았다.

인트라콤 전신 회사의 노조 대표인 이아니스 테오하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파업이 대단히 강력했습니다. 그리스 노동계급이 모두 정부의 공격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용주, 은행가와 유럽연합이 그리스 정부 뒤에서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그들은 노동자들의 임금과 수당을 삭감하고 정년을 연장하려 합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를 전 유럽 노동자들을 공격하기 위한 기회로 이용하려 합니다. 만약 그들이 이긴다면 그들은 다른 유럽 나라로 공격 대상을 확대할 것입니다. 그들은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과 포르투갈에서 노동자들에게 똑같은 희생을 요구할 것입니다.

“투쟁은 계속돼야 합니다. 투쟁을 전 유럽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이주노동자

이날[2월 24일] 아테네에서는 1974년 군부 독재 붕괴 뒤 가장 큰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스 전역의 대도시와 소도시에서도 큰 시위가 벌여졌다.

공산당이 주도하는 노조가 조직한 시위에 수만 명이 참가했다. 그들은 국회의사당을 향해 행진했다.

그리스 노조총연맹과 좌파 조직들이 조직한 시위대 5만 명이 바로 그 뒤를 따라 행진했다.

거리를 점거한 파업 노동자들

놀랍게도, 최초로 많은 수의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그리스 노동자들의 시위에 합류했다.

아무런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일상적으로 잔인한 인종차별에 고통받아 온 그들은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과 함께 행진했다. SEK는 언제나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열심히 참여해 왔다.

이주노동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면서 영어로 “프리덤, 리버티” 하고 외쳤다. 그리스 경찰은 이주노동자 시위 대열을 계속 감시했다.

이주노동자들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거주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일자리도 없고 큰 문제입니다. 경찰은 매일 우리를 괴롭힙니다. 우리는 거주권을 얻고 돈을 벌고 싶을 뿐입니다.

“이 시위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하나로 단결했습니다. 그리스 노조들도 우리 투쟁을 지지합니다.”

분노

대중은 긴축 정책을 추진하는 그리스 사회당 정부에 분노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사회당에 표를 던졌던 사람들은 더 그랬다.

우체국 노조연합의 부의장 크리스토스 콜리아스는 이렇게 말했다. “사회당 정부는 사회주의 정책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긴축 정책을 바라지 않습니다. 긴축 정책은 유럽연합 본부와 독일 은행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저는 사회당 지지자이지만 긴축 정책에 반대합니다.”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인 조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5백 유로[약80만 원] 세대입니다. 많은 사람이 그 정도밖에 벌지 못합니다. 우리는 먹고살기도 빠듯합니다.

“그런데 이제 정부는 우리가 가져갈 돈을 더 줄이려 합니다. 유럽연합은 우리한테 경제 위기의 대가를 지불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사회복지 노동자 안다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몇 달 동안 일하지 못했습니다. 과거 일자리가 있을 때도 한 달에 겨우 6백80유로[약 1백10만 원]를 받았습니다.

“지금 일자리를 얻더라도 그 이상 받을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정부는 임금을 더 줄이려 합니다.”

스피덱스 택배 회사에서 일하는 로울라와 그의 동료들도 집회에 참석했다. 로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은 우리가 겁에 질려 굴복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조가 강력하다면 사람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긴축 정책을 막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나라 정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정부에 더 화났습니다. 그들은 도둑입니다.

“도둑이 활보하는 데 가만있을 수 없습니다. 무언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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