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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모욕한 주성영과 싸워 이기고 싶습니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내가 고대생이 아니라고 발언한 한나라당 의원 주성영이 결국 명예훼손에 손해배상을 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사진 김도년

주성영은 자신의 주장은 단지 내가 “특정한 당적을 가지지 않은 일반 시민인지 여부에 초점”이 있었을 뿐이며 “촛불집회 주도자가 선량한 시민이라는 반대 패널 진중권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결국 촛불집회에 불순한 배후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려 했다는 것을 고백한 꼴이다.

재판 내내 보좌관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던 주성영은 이제 더 황당하고 억지스런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주성영은 내가 고대생이 아니라는 주장도 완전히 허위로 보기는 어렵다는 억지 주장까지 내놨다. 가처분 승소로 복학했지만 2008년 당시에 퇴학 무효 소송이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재학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출교생들은 정당한 복학 절차를 거쳐 여느 학생과 다름없는 학교 생활을 했고, 이는 〈경향신문〉 등 언론에도 기사화됐다. 그런데도 주성영은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것으로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이미 법원에서 기각한 맞소송도 다시 제기했다.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 우리 운동을 깎아내리려 했다”는 내 발언이 명백히 명예훼손이며, “입만 열면 망언”, “주성영의 뇌 구조”같이 내 친구들이 만든 팻말 문안이 모욕적이고 경멸적이라는 것이다. 주성영은 지난해 말 패소한 후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이번 항소 외에도 주성영은 끊임없이 우파적 색채를 드러내며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얼마 전 “진보그룹이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자꾸 방해하는 어떤 세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의 국정 철학 덕에 금메달을 땄다는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의 발언에 견줘 전혀 뒤지지 않는 황당한 발언이다.

또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교사가 무죄를 선고받자 “남북문제와 빨치산 행태에 관한 판단이 미숙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이념을 갖고 있는 성향의 판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말도 했다. 공안검사 출신다운 주장이다.

우리법연구회를 두고도 “이념적 편향성을 갖고 법원에 공식 등록도 안 된 옛날 군대 같은 조직은 해소할 때가 됐다” 하고 말했다.

이런 자와 맞붙는 싸움에서 결코 지고 싶지 않다. 비록 벌써 소송을 시작한 지 1년 8개월째 접어들지만 포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주성영은 세간의 관심이 줄고 내가 지치기만을 기다리는 듯하다. 게다가 맞소송을 걸어 나를 위축시키고 싶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촛불 운동을 지지했던 많은 분들이 함께 싸워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소송 비용도 아직 학생인 나에게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다시 한 번 이길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한 후원계좌

국민은행 016702-04-040186

예금주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