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금속노조 경주지부가 발레오만도 사측의 직장 폐쇄에 맞서 2차 연대 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도 3천여 명의 전국 대의원들이 참가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힘을 보탰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지난 8~9일에도 인상적인 연대 파업으로 발레오만도 노동자들을 지원했다. 경주지부의 현대차 부품업체들에서 파업이 시작되자, 원청업체인 현대차 사측까지 다급해졌다. 현대차 부사장은 직접 발레오만도 공장을 찾아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2월 16일 직장폐쇄 이후 협상에 나서지 않던 사측은 어쩔 수 없이 협상에 나섰다. 이것은 연대 투쟁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그러나 사측은 교섭에서 또다시 궤변을 늘어놨다. ‘직장폐쇄는 투쟁에 나선 노조 탓’이라며 노동자들을 우롱한 것이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즉각 2차 연대 파업을 선언했다. “발레오 사측이 조합원들을 기만한 만큼 더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12일 금속 노동자 결의대회는 연대 투쟁을 결의하는 장이었다.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모인 금속노조 조합원들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발레오 사측이 직장폐쇄를 당장 풀지 않으면, 15만 금속노조의 투쟁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오만도 투쟁으로 수배중인 금속노조 경주지부 한효섭 지부장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비록 지금은 수배중이지만,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금속노조는 이날 발레오만도 투쟁에 적극 연대해 싸우겠다는 특별 결의문도 발표했다.

이처럼 연대가 확산되자, 경주 지역의 기업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현대차 부품업체들은 ‘회사 물량이 끊기면 어떻게 하냐’, ‘파업하면 원청(현대자동차)에서 납품을 다원화시킬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결국 발레오만도 사측은 또 다시 꼬리를 내리며 교섭에 응했다. 이번에는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이 직접 이사진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교섭은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직장폐쇄 철회하라

물론, 지금 교섭이 시작됐지만 투쟁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지난 교섭에서 노동자들의 뒤통수를 쳤던 사측은 얼마든지 시간을 끌며 연대 투쟁의 힘을 빼려 할 수 있다.

이미 검찰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했고, 한효섭 지부장을 비롯해 3명에게 수배를 내리고 지부 간부들과 지회장들에게 고소·고발, 출두 요구서 발부 등을 시작했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연대 파업을 지속하는 일이다. 협상 결과만 기다리고 있어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부품업체들의 원청인 현대차에서 연대 투쟁이 건설돼야 한다. 금속노조 경주지부 최민석 선전부장은 “완성차에서 연대해주면 하청에서는 당연히 힘이 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연대 투쟁이야말로 이번 발레오만도 투쟁을 빠르게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