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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자들이 파업으로 MB 방송 장악에 저항

MBC 노조가 4월 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7일에는 지역 조합원들까지 상경해 1천여 명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명박의 방송 장악 첨병 김재철이 천안함 침몰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틈을 타 기습적으로 황희만을 부사장으로 앉혔기 때문이다.

노동과세계 이명익 4월 7일 MBC 노동자 1천여 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 제공 기자

김재철은 낙하산 인사의 대표격인 황희만을 본부장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노조와 약속한 후, 한 달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노조를 우롱했다.

이 배경에 김우룡이 말했듯이 김재철을 “쪼인트” 깐 “큰집”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MB의 낙하산 김재철은 취임 이후 곧바로 〈PD수첩〉 CP(책임PD)를 전격 교체하고, 정길화 PD(〈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기획자)를 평PD로 발령했다.

김재철은 “좌빨 척결”뿐 아니라 진주·마산 MBC 단독 사장 임명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

게다가 김우룡 “큰집” 발언까지 폭로됐다. ‘월드컵에 맞춰 노동조합과 〈PD수첩〉을 박살낼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김재철은 “무노동 무임금”, “[파업으로] 해고되면 복직은 없다”고 협박하지만, 흔들리지 말고 파업을 이어가야 한다. 지난번처럼 김재철을 사장으로 인정하는 어정쩡한 타협은 없어야 한다.

정부의 온갖 거짓말과 무능에 반감이 큰 상황에서 MBC 노조가 굳건히 싸운다면 또다른 ‘국민 지지 파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노조 웹사이트 등에 지지 글이 쇄도하고 있다.

YTN, KBS처럼 이명박 정부는 MBC를 장악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MBC 노조와 언론노조도 모든 노력을 다해 저항해야 한다.

천안함 사고, ‘좌파 스님’ 축출 압력, 4대강 사업 등 정부가 총체적 위기에 빠진 지금이야말로, MBC 노동자들이 김재철의 “쪼인트”를 까서 내쫓을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