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당국은 지난 3월 23일 구조조정 최종안을 발표하며 학생과 교수 들의 강력한 저항에 밀려 “구조조정을 한번에 몰아치는 대신 단계별로 나눠서 우회하는 방식”(임지혜 총학생회장)을 택했다. 그리고는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한 이들부터 ‘손보려’ 한다. 

우선, 3월 28일 문과대 독문·불문·일문학과 학생과 교수 들이 18일째 농성하던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자본의 이해가 반영돼 졸속으로 추진되는 구조조정을 당장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

여기에 학생 징계까지 하려는 듯하다. 학생지원처는 임지혜 총학생회장 등 세 학생에게 공문을 발송해 ‘진술서’를 요구했다. 

지난 3월 22일 교수, 학생 5백여 명이 모여 ‘학문단위 일방적 재조정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식 때 학생처 직원이 학생들을 채증한 데 항의한 것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주식 총학생회 교육국장은 출범식 당시 채증에 항의를 하며 기자에게 “학내 집회를 할 때마다 학생처가 사진 채증을 해 학생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식 국장도 이번에 진술서를 요구받았다. 

중앙대의 한 학생회 활동가는 이런 행태가 “기업에서 구조조정하고 노동자들 해고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노조 탄압으로 유명했던 두산이 그 수법을 학교에서도 쓰는 것이다.

총학생회장 등 공문을 받은 세 명은 진술서 요구가 부당하다며 작성을 거부했다.

총학생회는 징계 위협 속에서도 구조조정 반대 운동을 꿋꿋하게 펴고 있다. 4월 6일에는 총학생회 주도로 ‘구조조정안 폐기·기업식 구조조정 반대·학내 민주주의 수호’를 내걸고 중앙실천단을 발족했다. 이날 김일건 부총학생회장은 삭발을 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까지 시작했다. 

김일건 부총학생회장은 “[구조조정 문제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안이 나올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는 구조조정 반대 서명 운동도 시작해 학교 당국을 압박하고 4월 12일로 예정된 학생 총회로 힘을 모아 갈 계획이다. 

임지혜 총학생회장은 학과 통폐합 최종안이 나왔지만 캠퍼스 재배치, 학과 정원 조정, 계열별 부총장 도입 문제 등 중요한 결정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 문제가 끝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임지혜 총학생회장은 4월 3일 대학생교육공동행동 집회에서 “중앙대 구조조정 반대 투쟁이 꼭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학교에서 구조조정 문제가 닥칠 때도 해결하기 쉬워질 것이다” 하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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