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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작은 용산’ 두리반의 투쟁

‘홍대 앞 작은 용산’으로 불리는 식당 ‘두리반’이 강제 철거에 맞서 점거농성을 시작한지 4월 3일로 1백 일을 맞았다. 철거 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인디밴드들이 이날도 어김없이 공연을 했고, 지역의 진보단체와 주민들이 함께 모여 연대 의지를 다졌다.

두리반 식당은 마포지역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마지막 남은 곳으로, 지난 연말에 철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인 안종려 씨와 유채림 씨는 강제 철거에 맞선 싸움을 결심하고 펜스를 뜯고 가게로 들어가 지금까지 1백 일 넘게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두리반의 싸움은 용산 참사와 마찬가지로 투기세력과 건설자본의 이익만 보장할 뿐, 가난한 세입자들의 권리는 나 몰라라 하는 현실에서 비롯됐다.

두리반이 위치한 동교동 일대는 2007년부터 인천공항행 철도역사가 들어선다는 이야기에 땅값이 올랐고 건물주들은 10배 이익을 남기고 현 시행사인 남전DNC에 건물들을 팔아 치웠다. 남겨진 세입자들은 아무런 생계 대책도 없이 쫓겨나게 된 것이다.

한국토지신탁과 남전DNC는 이사 비용 몇 백만 원만 쥐어 주며 상가 세입자 11세대 중 10세대를 쫓아내고 철거를 완료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두리반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며 철거를 위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유채림 씨는 인천문학작가회의 지회장이기도 해 현재 작가회의 회원 분들이 진보언론 릴레이투고와 매주 거리공연 등 문화 연대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의 연대도 계속되고 있다.

자본의 탐욕에 맞서 세입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자 하는 이 싸움이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연대의 손길이 필요하다. (후원까페 http://cafe.daum.net/duriban)